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댑레이더(DappRadar)에 따르면 지난 4월 블록체인 게임 부문의 사용자 활동이 감소하고 투자 속도 역시 둔화됐지만, 전반적인 생태계는 성숙 단계로 접어들며 건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댑레이더의 4월 게임 리포트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반 게임의 일일 고유 활성 지갑 수는 전달보다 약 10% 감소한 480만 개로 집계되며 2025년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갑 수 기준으로 사용자 활동이 줄어든 것은 뚜렷하지만, 업계 내에서는 인프라 고도화와 대형 퍼블리셔의 재투자 움직임, 고품질 게임 론칭 준비 등 의미 있는 발전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전체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 산업 내에서 게임의 점유율은 21%로 하락하며 이제 디파이(DeFi) 부문과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게임이 수년간 DApp 이용률 1위를 지켜왔던 흐름에 변화가 생긴 셈이다.
댑레이더 아날리스트 사라 거르겔라스(Sara Gherghelas)는 보고서를 통해 “이용자들의 관심이 일시적으로 게임 부문에서 이탈하고 있지만, 기술적 기반은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4월 한 달 동안 새로운 인프라가 가동되기 시작했고, 일부 메이저 퍼블리셔는 지속적으로 투자 확대에 나섰다. 또한, 출시를 앞둔 고품질 게임들이 점차 시장에 베일을 벗고 등장하면서 향후 회복세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기 하락 후 재편기로 보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 산업이 단순 이용자 수에만 의존하던 초기 단계를 지나, 콘텐츠 및 기술 경쟁력에 초점을 맞춘 다음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