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테틱스가 커뮤니티의 강력한 반발로 2,700만 달러 규모의 데리브 인수를 철회했다. 이번 결정은 토큰 희석과 sUSD 디페깅 등의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뤄졌다.
신테틱스는 5월 14일 블로그를 통해 암호화폐 옵션 플랫폼 데리브 인수를 발표했다. 당시 계획은 1 SNX당 27 DRV의 비율로 토큰을 교환하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신테틱스의 시장 입지와 온체인 전문성을 데리브의 오프체인 매칭 엔진과 결합해 선도적인 탈중앙화 파생상품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양측 커뮤니티의 승인이 필요했던 이 거래는 지지를 얻는데 실패했다. 신테틱스는 "커뮤니티와 이해관계자들의 피드백을 검토한 후 데리브 인수를 위한 SIP-415 제안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프로토콜 팀에 따르면 피드백 과정에서 토큰 교환 조건과 데리브의 가치 평가에 대한 불만이 드러났다. 데리브 공개 포럼에서 '램조'라는 사용자는 토큰 교환 비율이 "데리브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며 "바닥에서 매도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다른 커뮤니티 회원인 '알바로HK'는 이번 제안을 "끔찍한 제안"이라고 표현하며 전혀 이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데리브가 신테틱스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언급하며, 4월에 0.68달러까지 하락했던 스테이블코인 sUSD의 디페깅 등 신테틱스 관련 잠재적 리스크를 경고했다.
2021년 리라(Lyra)라는 이름으로 신테틱스의 일부였던 데리브는 이후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sUSD 스테이블코인과 유동성 사용도 중단했다. 인수가 성사됐다면 최대 2,930만 SNX 토큰이 3개월 락업 후 9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지급될 예정이었다.
신테틱스는 이번 제안 철회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최고의 탈중앙화 파생상품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기회를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바이낸스, dYdX, 하이퍼리퀴드 등이 경쟁하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 최근 코인베이스는 업계 최대 디지털자산 옵션 거래소인 데리빗을 29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