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이(Sui)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Dex) 세투스(Cetus)가 최근 발생한 해킹 피해 복구를 위한 중요한 분기점에 도달했다. 오는 6월 3일까지 이어지는 커뮤니티 거버넌스 투표 결과에 따라, 동결된 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된다.
세투스는 지난 5월 22일, 약 2억 2,000만 달러(약 3,014억 원) 상당의 디지털 자산을 도난당하는 대규모 해킹 공격을 받았다. 사건 발생 직후 수이 검증인들과의 협력 하에 무려 1억 6,200만 달러(약 2,218억 원) 상당의 피해 자산을 신속히 동결하는 데 성공했다.
수이는 지난 5월 27일,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세투스가 커뮤니티 투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투표 결과가 찬성으로 귀결되면, 동결된 자산은 공격자로부터 회수되어 멀티시그 신탁 계정에 보관되며, 이후 세투스 플랫폼 이용자들의 전 포지션을 기준으로 해당 자금이 환급될 예정이다.
이번 투표는 단발성 조치가 아니라, 세투스가 수립한 포괄적 피해 복구 계획의 일환이다. 해당 계획에는 재무부 자금 활용과 수이재단으로부터의 긴급 대출 확보 방안도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친화적 행보로 인해 수이 기반 생태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사안은 커뮤니티의 대응력과 신뢰 회복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