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지원 기업들, 유럽서 MiCA 준수 스테이블코인 출시

테더가 지원하는 두 회사가 테더의 새로운 토큰화 플랫폼 하드론(Hadron)을 활용해 유럽에서 MiCA 준수 스테이블코인 이니셔티브를 출시했다고 28일 더블록이 보도했다.

28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화요일 발표에서 암호화폐 결제 회사 우빗(Oobit)이 스테이블R(StablR)의 법정화폐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스테이블R 유로(StablR Euro, EURR)와 스테이블R USD(USDR)를 플랫폼에 통합해 유럽연합 전역의 사용자들이 스테이블코인으로 지출하고 저축할 수 있게 한다고 전했다.

이번 움직임은 시가총액 기준 최대 스테이블코인 USDT의 발행사인 테더가 암호자산시장법(Markets in Crypto-Assets, MiCA) 요구사항으로 인해 덜 알려진 유로 연동 스테이블코인 EURT를 유럽 시장에서 철수해야 했던 몇 달 후에 나온 것이다.

회사들은 성명에서 "예상대로 MiCA의 완전한 시행이 유럽 시장에서 규제 준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를 촉발했으며, 가장 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 같은 영향받은 기업들이 유럽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계속 서비스하기 위한 대안적 해결책을 찾도록 했다"고 썼다.

작년 말 철수한 테더의 EURT는 이전에 유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지배했으며, 시가총액 5억 달러의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 하지만 지난 6월부터 선별된 MiCA 조항들의 단계적 시행 이후, 스타시스(Stasis)의 EURS, 서클(Circle)의 EURC, 소시에테 제네랄(Société Générale)의 EURCV 같은 준수 스테이블코인들이 시장점유율에서 이를 추월하기 시작했다.

또한 바이낸스(Binance)와 크라켄(Kraken)을 포함한 거래소들이 MiCA 준수를 위해 유럽경제지역(EEA) 전역에서 테더의 USDT 지원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우빗 CEO 암람 아다르(Amram Adar)는 성명에서 "EURR과 USDR 같은 MiCA 준수 스테이블코인을 통합함으로써 우빗은 디지털 자산이 어떻게 기능해야 하는지에 대한 표준을 설정하고 있다. 즉 규제되고, 직관적이며, 대규모로 접근 가능해야 한다"며 "이는 암호화폐를 주요 교환 매체로 만드는 우리 사명의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채택을 장려하기 위해 사용자들은 EURR이나 USDR 사용 시 스테이블코인 보상으로 5% 캐시백을 받게 된다.

우빗은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에 통합되어 기존 비자(Visa)와 마스터카드(Mastercard) 판매시점관리(POS) 시스템을 활용하는 탭투페이 모바일 암호화폐 결제 앱이다. 한편 스테이블R은 유로와 달러 연동 자산을 발행하는 확장 가능한 스테이블코인 플랫폼이다. 스테이블R은 자산 보유고의 정기 감사를 포함한 준수 시스템의 일환으로 테더의 하드론 도구를 사용할 예정이다.

2017년 출시된 우빗은 작년 스테이블코인 거대기업 테더가 주도한 시리즈 A 펀딩에서 2500만 달러를 조달했다. 다른 투자자로는 CMCC 글로벌(CMCC Global)의 타이탄 펀드(Titan Fund), 468 캐피털(468 Capital), 솔라나(Solana) 공동창립자 아나톨리 야코벤코(Anatoly Yakovenko)가 포함된다.

테더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작년 말 스테이블R에 대한 회사의 투자 당시 이것이 유럽에서의 존재감을 유지하려는 시도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2024년 스테이블R은 몰타 금융서비스청(Malta Financial Services Authority)으로부터 전자화폐기관(EMI) 라이선스를 확보해 유럽 전역에서 완전히 규제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가능하게 했다. 이 스타트업은 주식, 채권, 원자재, 펀드, 리워드 포인트 같은 실물자산을 위한 전용 토큰화 플랫폼인 "테더 하드론(Hadron by Tether)"의 첫 번째 사용자 중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