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재단의 저스틴 드레이크 연구원이 비트코인의 보안 모델에 대해 경고음을 울렸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1000만 달러까지 상승하더라도 네트워크 보안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드레이크 연구원은 비트코인의 수수료가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채굴 보상의 1%만이 보안 예산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코인베이스 채굴 보상이 4년마다 절반으로 감소하는 구조로 인해 51% 공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1000만 달러까지 상승하더라도 200억 달러(약 27조 4000억 원)면 지속적인 51% 공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L2 솔루션이나 BitVM 옵션도 51% 공격에 취약하며 일시적인 수수료 상승만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드레이크 연구원은 비트코인 네트워크 보안 강화를 위해 두 가지 해결책을 제시했다. 첫째는 2100만 개 한도를 폐지하고 테일 이슈언스를 도입하는 것이며, 둘째는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전환해 보안 설계를 전면 개편하는 것이다.
앞서 사이버 캐피털의 저스틴 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도 비트코인의 보안 모델을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다음 4년 주기에는 드레이크가 언급한 취약점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