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즈마 ICO, 5억 달러 유치…암호화폐-전통 금융 연결 가속

손정환 기자

2025.06.11 (수) 05:02

플라즈마가 5억 달러(약 6,950억 원)를 유치하며 목표치의 10배를 초과 달성했다. 이는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 간 연결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플라즈마 ICO, 5억 달러 유치…암호화폐-전통 금융 연결 가속 / TokenPost Ai

암호화폐 프로젝트 플라즈마(Plasma)가 진행한 토큰 공개 판매(ICO)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총 5억 달러(약 6,950억 원)를 유치하며 초기 목표의 10배를 뛰어넘은 이례적인 성과는 단순한 펀딩 성공을 넘어,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 간의 연결이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는 신호라는 평가다.

플라즈마는 테더(USDT), 비트파이넥스(Bitfinex), 피터 틸(Peter Thiel) 등 굵직한 후원자들의 지원을 받아 ‘스테이블체인(stablechain)’이라는 개념을 내세우고 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이전에 최적화된 블록체인 인프라로, 실사용 가능성과 수익 모델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특징을 지닌다. ICO는 코비(Cobie)가 지원하는 론칭 플랫폼 소나(Sonar)에서 진행됐는데, 시작 즉시 투자자들의 대규모 몰림으로 인해 목표 금액이 2억 5,000만 달러(약 3,475억 원)에서 두 배로 상향 조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 이면에는 여전히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 산티먼트(Santiment)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판매 금액 중 상위 10개 지갑이 약 40%를 차지했으며, 단일 투자자가 5,000만 달러(약 695억 원)를 몰아넣은 사례도 있었다. 참가자들의 평균 투자금은 약 45만 달러(약 6억 3,000만 원)에 달했으며, 한 투자자는 참여권 확보를 위해 가스비로만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구조는 소수 대형 투자자 중심의 자금 집중 현상을 가중시켰고, 일반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불만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라즈마 사례는 2017년 과잉기와 2021년 NFT 광풍 당시와는 결이 다른, 보다 구조화된 성숙 단계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소나는 투명성과 규제 대응이 강화된 론칭 플랫폼으로 각광받으며, 다음 세대 인프라 중심 투자 흐름의 기반이 되는 중이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 의회가 논의 중인 ‘GENIUS 법안’이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의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추진 등 전통 금융권 움직임과도 맞물려 있다. 플라즈마의 성공은 단순한 프로젝트의 흥행을 넘어서, 암호화폐가 글로벌 금융 시스템과 점차 조응하고 있다는 상징적 사건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ICO를 기점으로 ‘밈코인’ 중심의 투자 시장이 서서히 의미 있는 인프라 기반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비트코인(BTC)의 상승세와 맞물려 시장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플라즈마의 등장은 암호화폐가 원래의 기술적 가치와 혁신성에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뉴스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

광고문의 기사제보 보도자료

#플라즈마 #스테이블체인 #ICO #테더 #피터틸 #비트파일넥스 #소나 #암호화폐펀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