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상장사 SRM 엔터테인먼트가 2억 1,000만 달러(약 2,919억 원) 규모의 트론(TRX) 기반 기업 준비금(트레저리)을 조성하고, 사명을 ‘트론 주식회사(Tron Inc.)’로 변경한다. 회사는 17일 이 같은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SRM은 이 전략의 일환으로 민간 투자자와 미화 1억 달러(약 1,39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투자는 트론 보유 전략을 중심으로 설계됐으며, 트론 창립자 저스틴 선(Justin Sun)이 이번 프로젝트에서 회사 고문 역할을 맡는다.
이에 따라 SRM은 전환우선주인 시리즈B 우선주 10만 주를 발행하며, 이 주식은 보통주 2억 주로 전환 가능한 구조다. 전환 가격은 주당 0.50달러(약 695원)이며, 추가로 보통주 2억 2,000만 주를 주당 같은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워런트도 함께 발행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관련 워런트가 전면 행사될 경우 총 투자 가치는 2억 1,000만 달러에 달하게 된다”며 트론 자산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 밝혔다.
이번 거래를 설계한 투자은행 도미나리 증권(Dominari Securities)은 조 바이든 정권과 맞서는 트럼프 대통령 측 인사들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Eric Trump)가 새로 명명될 트론 주식회사에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배경으로 인해 이번 SRM의 트론 전략은 암호화폐 외에도 정치적 파장을 불러올 개연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