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공동 창립자인 조셉 루빈(Joseph Lubin)이 이더리움 생태계 전략과 관련해 세 가지 주요 자산을 ‘100% 이더리움’으로 정의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가 언급한 자산은 이더리움 네이티브 토큰인 이더(ETH), 이더리움 기반 ZK 롤업 프로젝트 리니아(LINEA), 그리고 나스닥 상장사 샤프링크 게이밍(SBET)의 주식이다. 루빈은 이들이 각각의 위치에서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으며, 모두 이더리움의 신뢰 기반 인프라를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빈의 이 같은 발언은 SBET와 리니아의 핵심 인물인 디클란 폭스(Declan Fox)가 소셜미디어에서 'SBET, ETH, LINEA는 모두 이더리움'이라고 언급한 데 대한 반응으로 나왔다. 폭스는 리니아의 제품 총괄 책임자이면서, 이더리움 기반 ZK 레이어2 시스템이자 콘센시스(Consensys)의 핵심 기술인 리니아 프로젝트의 설계자다. 그는 이 세 자산이 이더리움 중심의 글로벌 신뢰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직간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루빈은 샤프링크 게이밍(SBET)을 단순한 게임 관련 기업이 아닌,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자산 보유체로 전환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SBET는 이더리움 재단으로부터 1만 ETH를 직접 매수하며 약 4,445만 달러(약 617억 원) 규모의 대규모 거래를 성사시켰다. 이 소식에 힘입어 SBET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17.15% 급등했다.
SBET는 현재 나스닥에서 거래되며, 투자자들이 이더를 직접 보유하지 않아도 가격에 간접적으로 노출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한다. 이러한 전략은 비트코인(BTC)을 매입해 포트폴리오에 담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사례와 유사하다. 루빈은 여기에 추가로, 콘센시스의 탈중앙 인프라 프로젝트이자 RPC 노드 운영사 인퓨라(Infura)의 분산 버전인 DIN(Decentralized Infrastructure Network)에 대한 토큰 발행 계획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내 이더리움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관심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집계에 따르면, 현물 이더리움 ETF의 운용자산(AUM)은 105억 1,000만 달러(약 1조 4,616억 원)를 웃돌며 지난 6개월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ETH가 다시 주목받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로 해석된다.
루빈은 이더리움의 미래는 단일 토큰에만 의존하지 않으며, SBET이나 LINEA, DIN과 같은 인프라 자산 및 증권화된 지분들이 상호 작용하며 전체 네트워크의 가치 제고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의 이 같은 전략은 단순한 블록체인 기술 확장이 아닌, 경제·금융 시스템에서 신뢰의 중심축으로서 이더리움의 전략적 입지를 설계하는 작업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