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기반 자산 운용 솔루션 'ETH 스트래티지(Eth Strategy)'와 암호화폐 관련 상장기업 BTCS가 각각 수천억 원 규모 자산 유치 및 자금 조달 계획을 공개하며, 최근 가속화되는 기업의 이더리움 전략수립 경쟁에 불을 지폈다. 비트코인(BTC) 중심의 전통적 트레저리 전략에서 이더리움으로 이동하려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TH 스트래티지는 중앙화되지 않은 이더리움 기반 트레저리 프로토콜로, 최근 프리세일을 종료하고 총 1만 2,342 ETH를 유치했다. 이는 현 시세 기준 약 646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자금 조달은 사적 판매, 공개 판매 및 풋옵션 워런트 3방식 통해 이루어졌으며, 조달 자금 중 약 1만 1,817 ETH(약 618억 원)는 스테이킹 및 유동성 공급에, 나머지 525 ETH(약 27억 원)는 프로토콜 개발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조달된 토큰은 TGE(토큰 생성 이벤트) 이후 최소 4개월에서 최대 6개월까지 락업될 예정이며, ETH 스트래티지의 온체인 프로토콜은 단계적으로 출시된다. 현재 이 프로젝트는 전략 기반 이더리움 트레저리 보유량을 집계하는 'StrategicEthReserve' 순위에서 2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미국 나스닥 상장사 BTCS는 이더리움 중심 전략 전환을 공식화하며, 최대 20억 달러(약 2조 7,8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BTCS는 2010년 AMEX(현 NYSE MKT)에 상장된 첫 암호화폐 기업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초 비트코인 채굴 기업으로 출발했으나 최근 ETH 보유 중심으로 전략을 대폭 수정하고 있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BTCS는 보통주 9억 7,500만 주와 우선주 2,000만 주 발행 권한을 확보했으며, 자금은 디지털 자산 확보와 운영 자금, 일반 기업 목적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BTCS가 발행할 주식 중에는 기존 전환사채 및 워런트로부터 전환된 500만 주의 보통주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BTCS는 StrategicEthReserve에서 10위를 기록 중이며, 기존 암호화폐 기업들이 비트코인 일변도 전략에서 벗어나 이더리움을 새로운 트레저리 자산으로 간주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이는 향후 ETH 가격과 생태계 활성화에 있어 중장기적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