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장 비트코인 ETF 시장에 이어, 스테이킹 보상을 기반으로 한 ETF 상품이 본격적인 배당을 시작했다. 솔라나(SOL) 기반 ETF 상품인 REX-오스프리 솔+스테이킹 ETF(SSK)가 오는 8월 1일 첫 스테이킹 기반 배당을 시행하며, 약 61만 8,000달러(약 8억 5,302만 원)를 전액 현금으로 투자자에게 분배한다. 이 ETF는 총 507만 5,000주의 발행 주식 수를 기준으로 주당 0.12169달러(약 169원)를 지급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ETF 시장에서 이처럼 암호화폐 스테이킹 수익을 배당금 형태로 실질적으로 투자자에게 전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TF를 운용하는 REX Shares 측은 해당 배당이 정기적으로 매달 진행될 예정이며, 수익 규모는 스테이킹 수익률과 포트폴리오 구성, 펀드 운용 전략 등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SSK는 지난 7월 2일 상장 이후 단 12일 만에 1억 달러(약 1,390억 원)를 넘는 자산을 확보하며 빠르게 주목을 받았다. ETF의 구조상 직접 솔라나를 보유하진 않지만, 다양한 암호화 금융 상품을 통해 SOL 가격과 스테이킹 수익에 간접적으로 노출되는 방식이다. 현재 포트폴리오에는 21Shares의 솔라나 스테이킹 상장지수상품(ETP)이 42.3% 포함돼 있으며, LSD 형태의 솔라나와 미 정부 단기채 등도 일부 편입돼 있다.
REX Shares는 이 같은 구조 덕분에 SSK가 미국 규제 틀 안에서 수익형 암호화폐 투자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월 단위 수익 분배는 전통 ETF와 유사한 메커니즘을 따르면서도, 스테이킹이라는 블록체인 고유의 보상 구조를 접목시킬 수 있는 새로운 모델 제시로 평가받는다.
Farside Investors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이미 7월 기준 해당 ETF로 유입된 순자금은 1억 3,530만 달러(약 1,881억 원)에 달한다. 전통 펀드의 주요 운용사들이 암호화폐 관련 상품을 속속 론칭하는 가운데, 이번 SSK의 성공적인 배당은 솔라나뿐 아니라 다른 네트워크 기반 ETF로 확대될 가능성도 내포한다.
현재 미국에서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을 기반으로 한 ETF가 승인되거나 출시를 준비 중이며, 스테이킹 연계 인프라가 본격화될 경우 ‘이자형 암호 ETF’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배당이 블록체인 보상의 금융시장 통합 사례로 기록될 것이며, 향후 암호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실질 수익 기회를 제시할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