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암호화폐 투자자가 피싱 사기에 속아 약 42억 4,700만 원 상당의 테더(USDT)를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블록체인 거래 서명을 앞두고 스마트 계약 주소를 검증하지 않은 것이 참사로 이어졌다.
이번 사건은 단 한 번의 클릭이 어떻게 막대한 자산을 순식간에 증발시킬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은 5일 X(구 트위터)를 통해 "누군가 피싱 공격에 노출돼 악성 전송 거래에 서명했고, 305만 USDT(약 42억 4,700만 원)를 잃었다"고 전했다. 투자자가 클릭한 거래는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였지만, 실제로는 공격자가 심어놓은 악의적인 계약 주소였다.
룩온체인 측은 "항상 주의하고, 스스로를 안전하게 지켜야 한다"며 "자신이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거래에는 절대 서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피싱을 통한 암호화폐 도난은 여전히 금융 보안의 최대 약점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소액 투자자는 물론 고액 자산가까지도 예외 없이 표적이 되고 있다.
이번 사례는 단순한 클릭 한 번이 수십억 원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고 있다. 디지털 자산 시장이 성숙해질수록 사용자들의 보안 인식과 습관도 함께 개선되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