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상승세가 가속화되면서 기업들의 ETH 보유액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30일간 주요 기업들의 매수가 집중된 가운데, 이들이 보유한 이더리움이 총 304만 ETH에 달하며, 이는 현재 시가로 약 13조 2,520억 원(93억 5,200만 달러)에 이른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지난 월요일 이더리움은 개당 4,332달러(약 6,022,000원)까지 치솟으며 전주 대비 20.4% 상승했다. 이후 소폭 하락해 기사 작성 시점에는 4,290달러(약 5,959,000원)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급등세는 기업들이 잇따라 ETH 보유량을 확대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ETH 트레저리 보유 기업 1위인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는 지난 한 달간 이더리움 보유량을 무려 410.68% 늘려, 총 83만 3,100 ETH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현재 시세 기준 약 1조 1,616억 원(약 36억 달러)에 이른다.
뒤를 잇는 샤프링크 게이밍(SharpLink Gaming)도 보유량을 141.69% 끌어올려 총 52만 1,900 ETH를 확보했고, 디이더머신(The Ether Machine)은 8.01% 증가한 34만 5,400 ETH를 기록 중이다.
이 세 기업은 이더리움 보유량 상위 10개 기업이 보유한 총량 263만 ETH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이더리움 전체 공급량의 약 2.63%에 해당하며, 법인 차원의 ETH 매수세가 최근 상승장의 핵심 배경 중 하나로 작용했음을 방증한다.
암호화폐 시장 전문가들은 이처럼 기관들의 적극적 자산 편입이 ETH의 중장기적인 가격 안정성과 상승 모멘텀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변수라고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