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링크(LINK)가 2주 만에 가격이 50% 급등하며 시가총액 상위 코인 중 ‘실물자산(RWA) 토큰화’ 테마의 주도주 역할을 공고히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몇 년간 수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RWA 시장에서 체인링크가 핵심 인프라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마일스 도이처(Miles Deutscher)는 “이번 사이클에서 가장 명확한 대형 코인 매수 기회는 체인링크”라며 “그러나 단순함 속에서 많은 투자자가 이를 간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체인링크가 기관 자금의 유입, 스테이블코인 급증, RWA 확산 등 시장 구조 변화의 중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은 250억 달러(약 34조 7,500억 원) 규모로 빠르게 팽창 중이다. 미국 정부까지 이 흐름에 주목하는 가운데, 도이처는 “블랙록 같은 월가의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기존 금융 인프라의 한계를 인식하고 토큰화 솔루션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트라이프, 서클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자체 블록체인을 개발 중인 점도 기관에 의한 웹3 기술 수용 확산을 보여주는 신호로 분석됐다.
체인링크의 경쟁력은 명확하다. 이더리움(ETH) 상에서 오라클 시장 점유율 84%, 전체 디파이 생태계에서는 68%에 달한다. 이는 체인링크가 가격 정보 제공에 대한 ‘표준’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분산된 멀티체인 생태계에서는 정보를 연결할 ‘유니버설 트랜슬레이터’가 필요하고, 체인링크가 그 해답”이라고 전했다.
도이처는 또한 체인링크의 토크노믹스가 ‘채택 → 매수 압력 → 추가 공급 유입’이라는 플라이휠 구조로 설계돼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통금융(TradFi)과 디파이(DeFi) 모두에서 체인링크의 채택이 늘어날수록 LINK 토큰은 시스템 내 준비금에 더 많이 흡수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LINK는 24달러(약 3만 3,360원)까지 올라섰고, 2주 전 대비 50% 이상 상승했다. 온체인 분석업체 샌티먼트는 최근 8개월 대비 가장 활발한 주소 활동과 7개월 만에 최다 고래 거래 사례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일부 분석가는 LINK 가격이 향후 세 자릿수(100달러 이상)까지도 도전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내비쳤지만, 여전히 2021년 5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52.70달러(약 7만 3,230원) 대비 55%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시장마다 우승하는 레이어1이나 RWA 디앱은 다를 수 있지만, 그 밑단에서 기민하게 움직이는 인프라는 체인링크 하나일 것”이라며 ‘스마트 오라클 시대의 필수 벤처’로 재조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