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Amdax, 유럽 첫 '비트코인 재무 전략' 상장사 AMBTS 출범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 기업 암닥스(Amdax)가 네덜란드 증시에 비트코인(BTC) 재무 전략 기업을 상장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암스테르담 비트코인 재무 전략(AMBTS)’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하며, 유럽 내 비트코인 익스포저 기업 대열에 새롭게 합류하게 된다. 이는 기관 차원의 비트코인 수요가 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AMBTS는 유럽 자본시장에 상장된 첫 비트코인 전용 재무 전략 회사 중 하나로, 기존의 상장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 유럽 내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보유 기업은 독일의 비트코인그룹SE로, 이 회사는 3,605 BTC를 보유 중이며 이는 현재 시세로 약 5774억 원(4억 1,600만 달러)에 달한다. 뒤를 잇는 프랑스의 세콴스 커뮤니케이션즈($SQNS)는 3,170 BTC(약 5,050억 원, 3억 6,400만 달러)를 보유하며, 유럽 비트코인 상장사 순위 23위에 자리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프랑스가 기업 비트코인 보유량에서 독일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는 사실이다. 더 블록체인 그룹은 현재 총 2,201 BTC(약 3,530억 원, 2억 5,400만 달러)를 소유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는 유럽에서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자산으로 인식하는 기업 수가 급격히 늘고 있음을 입증한다.

암닥스 CEO 루카스 웬싱(Lucas Wensing)은 현재 전체 비트코인 유통량의 약 10%가 기업 자산으로 보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대기업과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새로운 유형의 재무 전략 자산으로 적극 채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비트코인의 희소성과 디지털 금(gold)으로서의 속성이 이 같은 수요를 촉진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AMBTS의 상장은 리테일 투자자들뿐 아니라 기관 차원의 디지털 자산 수용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권 편입 흐름 속에서, 비트코인 기업형 자산화 모델은 이제 더 이상 이례적이지 않다. 유럽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암호화폐 산업의 구조적 전환을 시사하며, 향후 다른 주요 증시에서도 유사한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