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사이자 미디어 기업인 불리시(Bullish)가 첫 거래일에 주가가 최대 218% 급등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와 같은 급등은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은 수준임을 반영한다.
불리시는 수 주간 상장설이 돌던 끝에 이번 주 수요일, 주당 37달러(약 5만 1,430원)에 상장하면서 본격적인 거래에 돌입했다. 이는 당초 제시한 희망 공모가 범위인 32~33달러(약 4만 4,480원~4만 5,870원)를 상회한 수준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BLSH라는 티커로 거래를 시작한 불리시 주식은 상장 당일 한때 118달러(약 16만 4,020원)까지 치솟으며 상장가 대비 218% 상승했다.
거래량 또한 적지 않았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이날 약 3,800만 주가 거래됐으며, 그 여세를 몰아 오후장에서도 주당 86달러(약 11만 9,540원)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131%의 상승률로, 시가총액 기준 약 130억 달러(약 18조 700억 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참고로 불리시는 당초 2,030만 주를 발행해 약 48억 달러(약 6조 6,720억 원)의 기업가치를 책정할 예정이었으나, 상장일 실제 발행 수량은 3,000만 주에 달하며 예상보다 높았다.
이는 시장 전반에서 불리시가 제시한 사업 모델과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규제 불확실성과 상장 심사 요건으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미국 증시에 상장을 망설이는 가운데, 불리시의 성공적인 IPO는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를 던졌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