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스카라무치가 이끄는 글로벌 투자사 스카이브리지 캐피털(SkyBridge Capital)이 3억 달러(약 4,170억 원) 규모의 자산을 아발란체(AVAX) 블록체인에서 토큰화한다. 이번 조치는 아발란체의 실물 자산 토큰화 총액을 약 160%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해당 블록체인의 토큰 경제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포춘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스카이브리지는 자사가 운용하는 두 개의 펀드를 토큰화할 계획이다. 첫 번째는 비트코인(BTC)과 같은 암호화폐로만 구성된 펀드이며, 두 번째는 벤처 투자와 암호화폐 자산을 함께 포함하는 펀드오브펀드(Fund of Funds)다. 이를 위해 유럽 기반의 기관 자산 토큰화 전문 기업 토크니(Tokeny)와 협력하고 있다.
토큰화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실물 및 금융 자산을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하는 과정으로, 최근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산업 간 융합을 촉진하고 있다. 스카라무치는 이와 관련해 최근 열린 와이오밍 블록체인 심포지엄에서 “토큰화가 기존 시스템보다 빠르고 저렴하며 더 안전한 거래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면서 “기술이 더 우수하다면 결국 채택되는 것이 역사적 흐름”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아발란체는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 비율에 따라 총 예치 자산(TVL)은 19억 달러(약 2조 6,410억 원)에 달한다. 실물 자산 토큰화 관점에서 보면, 현재 아발란체에 토큰화된 실물 기반 자산(RWA)의 총가치는 1억 8,800만 달러(약 2,613억 원)로, 전 세계 블록체인 중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스카이브리지의 결정은 블록체인 산업 내 기관 자금의 유입 확대, 그리고 디지털 자산 분야의 실물 자산 연결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움직임이다. 아발란체 입장에서도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전통 투자 자산과 탈중앙화 기술을 접목한 시도가 가시화되며, RWA 분야는 향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