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웹3 채용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블록체인 분야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직군들도 뚜렷해지고 있다. 웹3 업계 고소득 직업군은 대체로 높은 수익 창출 능력이나 정교한 전문성을 지닌 영역에 집중된다. 시세 민감도가 높은 퀀트 트레이더부터 수백억 원 규모 계약을 성사시키는 브로커, 플랫폼의 보안을 책임지는 감시관까지 다양하다.
크립토 헤지펀드나 알고리즘 기반 마켓메이커에서 일하는 중견급 퀀트 리서처와 트레이더는 기본 연봉이 18만~32만 5,000달러(약 2억 5,020만~4억 5,175만 원) 수준에 달한다. 여기에 PnL(손익) 연동 보너스까지 더해지면 총보수(TC)는 42만 5,000달러(약 5억 9,075만 원)에 이를 수 있다. 전통 금융권에서 유입되는 인력 중 상당수도 이 범주에 포함된다.
법률팀과 최고 준법감시책임자(CCO)는 규제 리스크 대응과 내부 통제라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들의 연보수는 최대 50만 달러(약 6억 9,500만 원)에 지분 보상이 덧붙는다. 특히 미국과 영국에서 이 역할에 대한 수요가 크며, 암호화폐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인플루언서 역시 수익 면에서 상위권을 형성한다. 소셜미디어 기반 팔로워를 바탕으로 스폰서 계약을 체결해 연간 수천만~수십억 원에 이르는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다만,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불투명성과 법적 리스크로 인해 높은 수익만큼 높은 위험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회계 및 감사를 담당하는 인력은 연봉이 15만 달러(약 2억 850만 원) 정도지만, 주요 보안 결함을 발견했을 때 받는 버그 바운티 보상은 규모가 천문학적이다. 실제로 수백억 원대 리워드를 받은 사례도 존재한다. 이들은 시스템 내 총예치금(TVL)을 보호하는 핵심 인력으로 평가받는다.
브로커는 거래 연결성과 수익성이 직결되면서 가장 활발한 수입 구조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거래 금액의 1~3% 수준의 수수료를 받는데, 대형 계약을 다룰 경우 월 수익만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비트코인(BTC) 채굴 설비 호스팅이나 인프라 거래를 중개하는 시장에서 활약이 두드러진다.
이처럼 웹3 산업의 고소득 직군은 대부분 수익 창출 구조와 직접 연결된 만큼, 시장 상황이나 토큰 가격 변동성에 따라 실수령액이 크게 좌우될 수 있다. 기본 급여 외에도 토큰지급, 지분보유, 성과수당 등 복합보상 체계가 보편화되어 있다는 점에서, 기존 산업과 비교되는 특징을 보인다.
웹3 산업 전반은 이제 46만 명에 육박하는 인력을 고용하고 있으며, 지난 1년 거리 약 10만 명을 추가로 흡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원격 근무가 가능하고, 미국과 영국처럼 법률과 금융 인프라가 갖춰진 국가에서는 여전히 신규 채용이 활발하다.
크립토 시장의 전문성과 고위험·고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고소득 일자리가 재편되는 가운데, 향후 주류 금융권 인재들의 웹3 유입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