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B체인이 시장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총예치자산(TVL)에서 신기록을 세워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BNB의 TVL은 최근 134억 달러(약 18조 6,260억 원)를 돌파하며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사용자의 꾸준한 활동성과 기관의 채택 증가가 이 같은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시장 전반이 침체되는 가운데 BNB는 예외적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크립토랭크(CryptoRank)에 따르면, BNB체인의 TVL은 9주 연속 활성 주소 수 1,400만 개 이상을 유지하는 등 뚜렷한 사용자 기반을 확립했다. 이에 따라 BNB 가격 또한 사상 최고치 대비 3%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주요 암호화폐 중에서도 강한 저항선을 보여주고 있다.
한 암호화폐 전문가는 "BNB는 최근 814달러(약 113만 1,460원) 지지선을 중심으로 강한 가격 방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모멘텀을 계속 유지한다면 새로운 신고가 달성도 가능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806달러(약 112만 0,340원)나 770달러(약 107만 0,300원) 수준에서 매수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강세는 기관의 수요 증가와도 맞물린다. BNB는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에 이어 새로운 대체 자산으로의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미국 상장 기업인 Windtree Therapeutics, Nano Labs, Liminatus Pharma는 자사 재무 포트폴리오에 BNB를 추가했다. 여기에 CEA 인더스트리즈(Cea Industries)의 자체 BNB 네트워크 기업은 20만 BNB를 1억 6,000만 달러(약 2,224억 원)에 매입, 미국 내 최대 BNB 기반 재무 기업을 목표로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기관 투자 열풍은 민간 부문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부탄 정부의 국부펀드인 Druk Holding & Investments도 BNB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하면서 시장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BNB는 일시적으로 870달러(약 121만 9,300원)에 근접하며 나이키($NKE), 도어대시($DASH) 같은 미국 대기업들의 시가총액을 넘어서는 순간도 포착됐다.
BNB체인의 강한 펀더멘탈과 적극적인 기관 수요는,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BNB가 단순한 유틸리티 토큰을 넘어 디지털 금융 시장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계속되는 기술적 강세와 실사용자 기반은 향후 상승 여력을 더욱 키울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