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보안 분석업체가 ‘코인베이스 해커’로 지목한 지갑 주소가 약 110억 4,000만 원(8백만 달러) 상당의 솔라나(SOL)를 매입한 사실이 포착됐다. 이 자금은 코인베이스 사용자들이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자금에서 비롯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은 해당 지갑이 스테이블코인 다이(DAI)를 USD코인(USDC)으로 교환한 후, 이를 솔라나 네트워크로 브릿징해 총 38,126 SOL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당시 매매가는 개당 약 209달러(약 29만 원)였다. 현재 솔라나 가격은 202.15달러(약 28만 원)로 내려앉으며, 해커는 장부상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룩온체인은 해당 지갑이 코인베이스 이용자들로부터 탈취된 4,170억 원(3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아캄(Arkham)도 이 지갑을 ‘Coinbase hacker’로 지정했다.
이번 거래는 해킹 자산의 추적 및 자금 세탁 우려가 여전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특히 대형 거래소 해킹의 여파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해당 지갑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추가 추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