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테이트, 칸예 'YZY' 코인 공매도로 2,200만 원 수익...총 손실은 9억 원 넘어

류하진 기자

2025.08.23 (토) 17:18

앤드류 테이트가 칸예 웨스트의 밈코인 YZY 공매도로 2,200만 원 수익을 냈으나, 전체 트레이딩 손실은 9억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복적인 밈코인 홍보 논란과 도덕적 리스크도 쟁점이 되고 있다.

앤드류 테이트, 칸예 'YZY' 코인 공매도로 2,200만 원 수익...총 손실은 9억 원 넘어 / TokenPost.ai

소셜 미디어에서 논란을 몰고 다니는 인물로 잘 알려진 앤드류 테이트(Andrew Tate)가 최근 칸예 웨스트(Kanye West)가 론칭한 밈코인 ‘YZY’에 대한 공매도로 뜻밖의 수익을 올렸다. 테이트는 YZY 가격이 0.85달러(약 1,182원)일 때 3배 레버리지 숏 포지션을 열었고, 당시 기준으로 약 1만 6,000달러(약 2,224만 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비록 이후 YZY가 0.70달러(약 973원) 수준으로 반등했지만, 여전히 수익 구간에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단일 포지션의 이익에도 불구하고 그의 전체 트레이딩 성적표는 초라하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루콘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테이트는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 80건의 영구계약 거래를 진행했지만 그 중 수익을 낸 거래는 29건에 불과했다. 이는 승률 36.25%에 해당하며, 전체 손실액은 무려 69만 9,000달러(약 9억 7,071만 원)에 달한다. 루콘체인은 테이트에 대해 “영구계약 트레이딩에 서툰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테이트는 과거 수차례 수상한 밈코인 프로젝트들을 홍보하며 투자 피해를 유발한 전력도 있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원래는 “팔로워들을 위해 암호화폐는 추천하지 않겠다”던 입장을 고수했지만, 2024년 6월 솔라나(Solana) 기반 밈코인 열풍에 뛰어들며 단 하루 만에 10개 넘는 토큰을 홍보했다.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가치가 폭락하거나 아예 사라졌다.

대표적인 예는 ‘GER’(Germany Token)인데, 이 토큰은 발행량의 30%가 하나의 주소에 집중되는 구조였으며, 가치가 출시 후 2개월 만에 99% 폭락했다. 또 다른 사례인 ‘Fuck Madonna’는 테이트가 자신의 지갑 주소까지 공개하며 홍보했지만, 하루 만에 수백만 달러 단위의 거래량을 찍은 뒤 가치가 0으로 추락했다. 이외에도 ‘FTRISTAN’, ‘TOPG’, ‘ROOST’, ‘RNT’, ‘DADDY’ 등 반복적인 밈코인 펌핑 행위가 드러났고, 일부에선 테이트가 공급량의 과반을 보유하며 시세를 좌지우지한 정황도 존재한다.

암호화폐 시장은 유명인의 마케팅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가 단기적인 가격 상승에는 성공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가치가 증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교훈을 반복해서 보여주고 있다. 이번 사례 역시 유명 인플루언서의 트레이딩 수익 한 건이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보다는, 지속적인 손실과 도덕적 리스크 부분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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