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리스트이자 드레이퍼 어소시에이츠 설립자인 팀 드레이퍼(Tim Draper)가 알트코인이 장기적으로 비트코인(BTC)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알트코인이 비트코인 업그레이드를 위한 실험장 역할을 하며 생태계 발전을 이끄는 촉매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드레이퍼는 8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암호화폐가 등장할 것이고 이는 결과적으로 비트코인의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쟁은 세상을 더 낫게 만든다”며, “암호화폐 열풍이 올 때마다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그는 첫 번째 암호화폐 붐 당시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약 40%였고, 다음 사이클에서는 50%, 현재는 61~62% 수준으로 집계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점유율 확대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서는 의미를 갖는다. 드레이퍼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장 지배적인 공급자가 가장 강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며, 이로 인해 개발자들은 자연스럽게 그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드레이퍼의 발언은 현재 알트코인 생태계가 확산 중인 상황에서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가치와 영향력을 다시금 강조한 점에서 주목된다. 각기 다른 기술 실험과 도전이 알트코인 시장 전반에서 이뤄지는 동시에, 그 결과물이 비트코인 개선으로 이어진다면 거시적으로 암호화폐 산업 전체에 긍정적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