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무부, GDP 수치 블록체인에 첫 온체인 게시…체인링크와 협업

서지우 기자

2025.08.29 (금) 00:46

미국 상무부가 체인링크와 협력해 GDP 데이터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블록체인에 첫 온체인 게시했다. 공공 통계의 투명성 강화를 위한 정부 주도 실험으로 평가된다.

美 상무부, GDP 수치 블록체인에 첫 온체인 게시…체인링크와 협업 / TokenPost.ai

미국 정부가 주요 블록체인에 공식 국내총생산(GDP) 데이터를 게시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BTC), 솔라나(SOL), 이더리움(ETH) 등 9개 대표 네트워크를 활용한 이 조치는 블록체인 기술의 공공 영역 확대를 실질적으로 증명하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GDP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직접 투입한 것은 미국 정부 차원의 첫 공식 시도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상무부 주도로 추진됐으며, 체인링크(LINK)의 오라클 기술이 핵심 인프라로 동원됐다. 체인링크는 블록체인 외부 데이터를 온체인으로 전송할 때 쓰이는 신뢰 기반 프로토콜로, SWIFT, 비자, BNY 멜론, 블랙록 등 대형 금융기관들과도 협업 중이다. 체인링크 측은 이번 협업이 정부 주도의 블록체인 활용 확대에서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해당 발표 이후 체인링크의 토큰 LINK는 전일 대비 6% 이상 급등했다.

이번 데이터 전송은 단순 기술 시연이 아니라 실질적 거시경제 지표가 대상이다. 올해 2분기 미국 GDP는 기존 전망치 3%에서 상향된 3.3% 성장으로 집계됐다. 개인 소비도 1.6% 증가해 2023년 3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미국 경제가 둔화 조짐 속에서도 ‘확실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며, 헤더 롱 경제평론가는 “성장 모멘텀은 여전히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블록체인 친화적 정책 기조 속에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공공 데이터를 누구나 검증 가능하게 만드는 투명성 강화 실험이자, 탈중앙 기술과 정부 행정이 본격적으로 만나는 구체적 사례다. 상무부는 코인베이스, 제미니 등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과도 협력해 데이터 유통 채널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와 민간, 블록체인 기업 간 협업이 실물 데이터로 이어지면서 암호화폐 시장과 전통 경제 간 경계는 더욱 희미해지는 추세다. 이번 `온체인 경제지표` 실험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고용지표나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다른 통계의 블록체인 게시도 뒤따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새로운 디지털 행정모델로서 파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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