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2025년 들어 가장 폭발적인 온체인 이벤트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월 1일, XRP 네트워크에서 하루 동안 21억 5,000만 개 이상의 XRP가 이동하며 연중 최대 규모의 결제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한 달간의 일일 평균 거래량을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이며, 원화로 환산 시 약 1조 6,094억 원에 달한다. 이번 급등은 단순한 거래량 급증을 넘어, 실사용 기반의 네트워크 회복 시그널로 해석되고 있다.
이와 동시에 XRP 가격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최근까지 대칭 삼각형 패턴 내에서 거래돼 오던 XRP는 100일 이동평균선인 2.70달러(약 3,753원) 부근에서 반등하며 2.80달러(약 3,892원)를 재돌파했다. 과거와 달리 이번 반등은 단기 호재나 뉴스보다는 네트워크 상의 실제 결제 활동이라는 기반 위에서 발생한 만큼, 지속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거래량 급증의 배경에는 기관투자자의 대량 자금 이동 가능성 또는 거래소 간 스왑을 포함한 대규모 정산 흐름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무엇이 되었든 XRP가 지닌 결제용 토큰으로서의 본래 가치를 시장이 재평가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동안 투기적 수요에 의존하던 XRP 가격에는 새로운 밸류에이션 근거가 더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향후 XRP 가격 흐름에서 핵심 지점은 2.95달러(약 4,101원)와 3.10달러(약 4,309원)로 꼽힌다. 이 저항선을 뚫고 올라설 경우, 본격적인 상승 추세 전환이 이뤄질 수 있으며 목표가는 3.30달러(약 4,587원) 이상으로 잡혀 있다. 반대로 2.70달러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에는 200일 이동평균선인 2.50달러(약 3,475원)까지 열려 있는 하방 리스크도 감안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XRP의 이번 움직임이 2025년도 들어 첫 실제 유틸리티 기반 상승 신호이며,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지, 장기 회복의 전환점이 될지는 앞으로의 네트워크 수요 지속 여부에 달렸다고 분석한다. 한편 XRP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이 100%에 육박했다는 전망까지 더해지며, 시장은 XRP에 다시 집중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