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US가 스티븐 그레고리(Stephen Gregory)를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미국 내 가상자산 거래소 경쟁이 ‘토큰화’와 종합 금융상품으로 번지는 가운데, ‘컴플라이언스’ 중심 경영진을 전면에 내세운 인사로 해석된다.
그레고리는 3월 9일 노먼 리드(Norman Reed) CEO를 대신해 취임했다. 회사는 코인데스크에 공유한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리드는 향후 자문 역할로 회사에 남는다.
그레고리는 앞서 디지털자산 플랫폼 커런시닷컴(Currency.com)에서 미국 CEO를 맡았고, 2025년 CXNEST의 인수 과정에서 조직을 이끈 바 있다. 또한 제미니(GEMI)와 CEX.io 등에서 컴플라이언스 리더십 역할을 수행해 온 규제·준법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미국 거래소 경쟁, ‘토큰화 주식·예측시장’으로 확장
이번 CEO 교체는 미국 내 거래소 지형이 빠르게 바뀌는 시점과 맞물린다. 최근 수개월 동안 주요 거래 플랫폼들은 단순 현물·파생 중심의 디지털자산 거래에서 벗어나 토큰화 주식, 예측시장, 전통 주식 거래 등으로 상품군을 넓히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일부 거래소는 미국 대형 증권거래소와 파트너십을 맺고, 상장주식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토큰화’해 거래하는 모델을 테스트하는 등 전통 금융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흐름이 투자자 유입 경쟁을 넘어, 규제 프레임 안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도 읽힌다.
규제 환경이 핵심 변수…‘컴플라이언스’ CEO 발탁 의미
바이낸스.US가 법률·규제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수장으로 앉힌 것은, 미국에서 가상자산 기업에 대한 감독과 준법 이슈가 여전히 산업의 핵심 변수라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규제 환경에서 사업 확장과 신규 상품 출시를 추진하려면, 규제기관과의 커뮤니케이션 및 내부 통제 체계가 경쟁력으로 직결된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그레고리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낸스.US 브랜드의 힘을 강조했다. 그는 바이낸스.US가 창립자 창펑 ‘CZ’ 자오(Changpeng “CZ” Zhao)의 비전과 긴밀히 연결돼 있으며, CZ가 “미국을 세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자고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기반 위에서 회사의 ‘다음 단계’를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레고리는 고객을 위한 혁신에 집중하면 바이낸스.US가 새 기회를 활용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탈중앙화금융(DeFi) 접근성을 넓히고, 더 폭넓은 ‘토큰화 가치 생태계(tokenized value ecosystem)’로의 연결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글로벌 바이낸스 거래량 100억달러…코인베이스 5배
한편 바이낸스의 글로벌 플랫폼은 여전히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지위를 크게 앞서 유지하고 있다.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기준 바이낸스의 거래량은 100억달러(약 14조 7,440억 원)로, 경쟁사 코인베이스($COIN) 거래량의 5배 이상에 달한다.
이는 거래소 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서도 유동성 측면에서 바이낸스 생태계가 강한 ‘네트워크 효과’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부스트·스테이킹 이어 ‘Earn’ 확대…DeFi·토큰화 자산 게이트웨이 구축
바이낸스.US는 그레고리 체제에서 사업 영역을 더 넓히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회사는 지난 1년 동안 부스트(Boost), 스테이킹 서비스, 개편된 추천(리퍼럴) 프로그램 등을 도입했다.
향후에는 ‘Earn’ 제품군을 확대하고, 사용자들이 DeFi와 토큰화 자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게이트웨이’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시장에서 규제 준수와 상품 혁신이 동시에 요구되는 상황에서, 바이낸스.US가 어떤 속도로 제품 로드맵을 실행할지와 규제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할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 시장 해석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경쟁이 ‘현물·파생’ 중심에서 토큰화 주식, 예측시장, 전통 주식 거래 등 종합 금융상품 영역으로 확장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바이낸스.US의 CEO 교체는 이런 확장 국면에서 ‘규제 프레임 안에서의 성장’이 핵심 경쟁력이 됐음을 보여줍니다.
글로벌 바이낸스의 높은 유동성(24시간 거래량 100억달러)은 네트워크 효과를 유지하는 강점으로, 미국 사업이 규제 리스크를 관리하며 상품 확장에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 전략 포인트
컴플라이언스(준법) 전문가 CEO 선임은 규제기관 커뮤니케이션, 내부통제, 신규상품 출시 승인 가능성을 높여 ‘확장 속도’를 확보하려는 포석입니다.
‘Earn’ 확대, 스테이킹·Boost 고도화, DeFi 및 토큰화 자산으로 연결되는 게이트웨이 구축은 수익원 다변화(거래 수수료 의존도 완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관전 포인트는 토큰화/전통상품 연계 과정에서의 라이선스·증권성 이슈, 상품 설계(보상·리스크 고지), 고객자산 보호 체계 강화 여부입니다.
📘 용어정리
토큰화(Tokenization): 주식·채권·실물자산 등의 권리를 블록체인 기반 토큰 형태로 만들어 거래/이전이 가능하게 하는 방식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 특정 사건 결과(예: 선거, 지표 발표)에 대한 ‘결과 확률’에 투자하는 시장/상품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법규·규제·내부통제 기준을 충족하도록 절차와 시스템을 운영하는 준법 체계
DeFi(탈중앙화금융): 중개기관 없이 스마트컨트랙트로 예치·대출·거래 등을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
Earn: 예치/상품 참여를 통해 이자·보상 등을 얻도록 설계된 수익형 서비스 묶음
스테이킹(Staking): 네트워크 보안/검증에 기여하도록 자산을 예치하고 보상을 받는 방식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 참여자와 유동성이 늘수록 거래 편의·가격 경쟁력 등이 강화되는 구조
💡 자주 묻는 질문 (FAQ)
Q.
바이낸스.US가 컴플라이언스 전문가를 CEO로 선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미국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토큰화 주식, 전통 주식 거래, 예측시장 등으로 상품을 넓힐수록 ‘증권성 판단’, 라이선스, 내부통제 같은 규제 이슈가 더 중요해집니다. 준법·규제 경험이 많은 CEO를 전면에 세우면 규제기관과의 소통, 리스크 관리, 신규 상품 출시 준비를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데 유리합니다.
Q.
기사에서 말하는 ‘토큰화 주식’은 일반 주식 투자와 무엇이 다른가요?
토큰화 주식은 주식(또는 주식에 연동된 권리)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 형태로 표현해 거래 가능하게 만든 개념입니다. 장점으로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이전 자동화 같은 효율성이 거론되지만, 실제로 투자자가 어떤 권리(소유권, 배당, 의결권 등)를 갖는지, 발행·유통 구조가 법적으로 어떻게 설계됐는지가 핵심입니다. 국가별 규제에 따라 ‘증권’으로 분류될 수 있어 출시와 운영에 엄격한 요건이 따를 수 있습니다.
Q.
바이낸스.US가 확대한다는 ‘Earn’이나 스테이킹은 초보자가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나요?
Earn/스테이킹은 예치 보상 등 수익 기회를 제공하지만, 상품 구조에 따라 락업(출금 제한), 보상 변동, 상대방(플랫폼/프로토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처럼 규제가 엄격한 시장에서는 상품 제공 방식이 변경되거나 제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참여 전에는 보상 산정 방식, 해지 조건, 수수료, 원금 손실 가능성, 자산 보관·보호 정책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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