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 TPS 수치 '과장 의혹'에 신뢰도 논란…트랜잭션 99.97% 실패 드러나

솔라나(SOL)가 예상치 못한 성능 수치로 커뮤니티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기록된 트랜잭션 대부분이 실패한 것으로 드러나며, 실제 네트워크 성능을 왜곡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TPS(초당 트랜잭션 수)’ 지표가 부풀려졌다는 점에서 프로젝트의 신뢰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논란의 중심에는 에이다(ADA) 스테이크풀 운영자인 데이브가 있다. 그는 지난 9월 4일 X(구 트위터)를 통해 솔라나 블록체인의 이상 거래량을 지적했다. 데이브에 따르면, 한 명의 봇이 30일간 1,100만 건 가까운 트랜잭션을 발생시켰으나 그중 99.95%가 처리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단순 수치상 트랜잭션으로만 집계되며 실질적인 처리 성공과는 거리가 멀다. 데이브는 “솔라나는 마치 ‘성공할 때까지 가짜로 꾸며라’ 전략을 쓰는 모양새”라며, 사용량을 인위적으로 부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지난 9월 1일 하루 동안 발생된 트랜잭션은 총 65만 8,460건이었으나 이 가운데 단 155건만 성공해 성공률은 0.024%에 불과했다. 나머지 99.97%는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기록에 포함돼 TPS 수치에 반영된 것이다. 이에 대해 데이브는 "이런 수치는 솔라나가 지향하는 확장성의 실제 성과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를 본 커뮤니티 반응은 극명히 엇갈린다. 일부 유저들은 초저렴한 수수료 때문에 봇들이 무분별하게 공격하는 것이 근본 원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수수료 구조 자체가 악용될 여지를 줬으며, 네트워크 자체의 고의적인 조작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한편, 2024년 6월에는 사이버 캐피털의 창립자인 저스틴 본스가 유사한 의혹에 대해 “솔라나는 정상적으로 성공 트랜잭션과 실패 트랜잭션을 구분하고 있다”며 방어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사례처럼 극단적인 실패율이 공개되면서, 당시 해명이 얼마나 유효했느냐를 두고도 의문이 일고 있다.

솔라나는 2025년 2월, 수수료 수입 면에서는 이더리움(ETH)을 추월한 바 있다. 당시 업계에선 ‘이더리움 추월’이라는 표현을 제목으로 내세우며 솔라나의 독주 체제를 강조했다. 그러나 지금 와 보면, 이 같은 성과가 얼마나 실질적 사용자 기반에 근거한 결과인지에 대해 재검토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번 논란은 고성능 블록체인의 확장성 지표에 대한 신뢰 문제를 여실히 드러낸다. 단순 수치가 아닌, 실제 유효 트랜잭션 기반의 성능 평가 기준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기술력을 앞세운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의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신뢰 회복이야말로 진정한 확장성 확보의 출발점임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