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암호화폐를 대규모로 사들인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DAT) 기업들이 주목받았지만, 최근 들어 이들 기업의 시장 순자산가치(mNAV)가 급락하며 위기감이 번지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Standard Chartered)은 mNAV 하락이 중소형 DAT 기업들의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고 경고했다.
mNAV는 기업의 전체 가치와 그것이 보유한 암호화폐 자산의 비율로, 1을 넘으면 주식 발행을 통해 암호화폐를 더 살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반대로 이 비율이 1 아래로 떨어지면 새로운 자산 매입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성장을 제약받는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여러 주요 DAT 기업들이 최근 이临계선을 밑도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시장 재편을 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AT 기업의 mNAV 붕괴는 차별화와 산업 통합을 불러올 것”이라며, 대형 유동기업이나 저금리 부채 조달이 가능한 자금력 있는 기업들이 유리한 시대가 열렸다고 분석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특히 비트코인 중심의 전략으로 주목받은 스트래티지($MSTR)와 비트마인($BMNR) 같은 대형 DAT 기업들이 다시금 중심에 놓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사에는 스트래티지를 비롯해 비트마인, 메타플래닛($MTPLF), 샤플링크 게이밍($SBET), 유펙시($UPXI), 디파이디벨롭먼트($DFDV) 등의 기업이 포함됐다. 이들의 최근 수주 간 기업가치는 빠르게 압축되며 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크게 키우고 있다.
mNAV 하락은 DAT 산업의 ‘거품’이 걷히고, 자금력이 약한 기업들이 줄줄이 퇴출되는 구조조정 국면을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업계는 향후 더욱 정교한 가치를 중심으로 한 재편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