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핵심 개발자인 시토시 쿠사마(Shytoshi Kusama)가 최근 자신이 발신한 SNS 메시지를 통해 프랑스에 머물고 있음을 암시해 커뮤니티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의 깜짝 행보는 SHIB 생태계의 국제적 확장을 위한 움직임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주요 단서는 쿠사마의 엑스(X, 전 트위터) 계정에 업데이트된 프로필 문구다. 그는 “Follow for an invite(팔로우하면 초대장을 드립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두 개의 눈 이모지를 게시했다. 이를 통해 그는 프랑스 현지 SHIB 커뮤니티, 즉 ‘SHIB Army’를 대상으로 직접 만남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일본 SHIB 커뮤니티 구성원인 KURO가 먼저 포착해 공유하면서 알려졌다. 쿠사마는 최근 들어 SNS 활동이 줄어들면서 프로젝트 이탈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샀으나, DAO 투표 제안에 대한 비판을 직접 해명하며 SHIB 생태계에 대한 지속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현재 쿠사마가 왜 프랑스를 방문했는지, 그리고 이 방문이 SHIB 프로젝트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커뮤니티와의 소통을 재개하고, 현지에서의 직접 행보까지 암시한 만큼, 유럽 중심의 새로운 전략 발표 가능성도 제기된다.
주목할 점은, 프랑스는 과거부터 시바이누의 상업적 채택이 일부 이뤄진 지역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2월부터 SHIB는 바이낸스 페이(Binance Pay)를 통해 프랑스 내 일부 소매점에서 실제 결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는 SHIB의 실사용 확대 가능성을 강조하는 사례로 인식돼 왔다.
반면, 프랑스의 암호화폐 규제 환경은 다소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바이낸스 전 CEO 창펑 자오(Changpeng Zhao)는 과거 프랑스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2024년 8월 일어난 텔레그램 CEO 파벨 두로프 체포 사건 같은 암호화폐와 연관된 범죄 사례들을 지적한 바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쿠사마가 프랑스를 선택했다는 점은, SHIB 프로젝트의 대외 활동 및 지역 확장의지에 힘이 실리게 하는 대목이다.
쿠사마는 최근 3시간 55분 분량의 팟캐스트에서 SHIB 관련 중대 계획들을 소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프랑스에서의 행보 역시 단순한 방문이 아닌 생태계 중심 전략의 일부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SHIB 투자자들은 그의 다음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