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최대의 규제 허가 암호화폐 거래소인 해시키 그룹(HashKey Group)이 홍콩 증시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해시키가 올해 안으로 IPO에 나설 가능성이 있으며 최대 5억 달러(약 6,950억 원)의 자금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설립 초기부터 기관투자자와 개인 고객을 아우르는 종합 암호화폐 서비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해시키는, 현재 홍콩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공식 인가 거래소다. 코인게코(CoinGecko) 기준 이들의 24시간 거래량은 약 1억 1,700만 달러(약 1,625억 원)에 달한다. 이러한 시장 지배력은 동시에 사기 범죄의 표적이 되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실제로 올해 초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해시키를 사칭한 가짜 웹사이트 33건을 적발했고, 이로 인해 누적 사칭 사이트는 총 45곳으로 늘어났다. 해시키는 즉각 성명을 통해 이들 사이트와의 연관성을 부인하며 사용자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홍콩은 최근 암호화폐 관련 규제 체계를 명확히 정비하고, 제도권 내 거래소 운영을 허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해시키의 IPO는 홍콩이 아시아 암호화폐 허브로 자리잡는 데 핵심적 선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