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기반 디지털 자산 금고 운영업체 샤프링크 게이밍($SBET)이 최근 7,700만 달러(약 1,069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자금은 즉각적인 자본 확충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회사는 자사 보통주를 주당 17달러(약 2만 3,630원)에 매각했다. 이는 거래 당시 시장가보다 12% 높은 가격으로,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샤프링크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목할 점은 90일간 행사가 주당 17.5달러(약 2만 4,320원)로 고정된 프리미엄 구매 계약이 함께 성사됐다는 것이다. 이는 디지털 자산 금고(DAT) 분야에서 처음 도입되는 콜옵션 형태로, 향후 유사한 자금 조달 모델이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투자자들이 프리미엄을 감수하면서까지 지분을 확보하려는 것은, 샤프링크의 ETH 보유가치 상승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샤프링크는 이더리움 보유 규모 기준 업계 2위 업체이며, 보유 총액은 약 34억 달러(약 4조 7,260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1위 업체인 비트마인 테크놀로지의 입지는 여전히 넘기 어려운 수준이다. 톰 리가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이 회사는 최근에도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4억 1,700만 달러(약 5,792억 원) 상당의 이더리움을 추가 매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비트마인은 총 122억 달러(약 16조 9,580억 원)어치의 이더리움을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투자사 커리스데일 캐피털은 최근 비트마인 모회사 BMNR의 공매도를 선언하며, 해당 모델은 창의성이 부족한 '모방 전략'에 기반해 결국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샤프링크가 혁신적인 자금조달 방식으로 새 판을 짜는 가운데, 업계 1위 비트마인의 압도적인 보유량과의 격차를 어떻게 좁혀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