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가 오는 17일 이더리움 네트워크 관련 지갑 점검을 이유로 입출금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거래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이더리움(ETH) 및 이더리움 기반 토큰을 입출금하는 이용자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바이낸스는 공식 공지를 통해, 한국 시각 기준 10월 17일 오후 2시(UTC 기준 오전 5시 55분)부터 이더리움 네트워크(ETH)의 지갑 시스템 점검을 실시하며, 약 1시간 동안 입출금 기능이 잠정 중단된다고 밝혔다. 점검 시작 직전부터 입출금은 막히며, 점검이 완료되는 즉시 서비스는 순차적으로 재개될 예정이다.
거래소 측은 “해당 시간 동안 이더리움 네트워크 입출금은 일시 정지되지만, 네트워크 기반의 토큰 거래는 계속 가능하다”며 “사용자 자산은 안전하게 보호되며, 별도의 추가 공지 없이 점검 후 자동 재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이더리움 생태계에는 기술적·제도적 진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더리움 재단은 탈중앙화금융(DeFi) 금고로 대규모 자산을 전송하고 있으며, 기관 수요와 공급조절,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변화도 이더리움의 움직임에 변화를 주고 있다. 특히 zkEVM 실시간 증명 기술과의 결합은 이더리움 L2 생태계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더리움 테스트넷 단계에서도 이목을 끄는 업그레이드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 세폴리아(Sepolia) 테스트넷에서 '푸사카(Fusaka)' 업그레이드가 가동됐으며, 후속 테스트넷인 '후디(Hoodi)'도 곧 공개될 예정이다. 푸사카 업그레이드는 오는 12월 초 메인넷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L1 처리속도 개선과 L2 롤업 용량 확장, 검증자와 앱 사용자 경험 개선 등을 포함한 전방위 업그레이드다.
이번 바이낸스의 입출금 일시 중단은 단지 지갑 점검 차원이나, 시장에서는 이러한 운영 조치가 네트워크의 건전성을 유지하고, 예정된 대형 업그레이드에 앞서 기술적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