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링크(LINK) 고래가 바이낸스에서 대규모 출금을 단행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7일간 15% 이상 하락한 체인링크는 침체된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기관 및 고래 투자자들의 매집 움직임이 포착되며 반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은 새로 생성된 지갑 주소가 지난 16일 바이낸스 핫월렛으로부터 총 93만4,516개 LINK를 출금했다고 전했다. 해당 물량은 현 시세 기준 약 1,694만 달러(약 235억 7,000만 원) 규모에 달한다. 출금 지갑은 신생 지갑인 것으로 확인돼, 단기 매도보다는 장기 보유 목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거래소에서 대량의 토큰이 빠져나가면 유통량이 줄어들어 가격 반등에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매도 목적이 아닌 보관 가능성이 높을 경우, 자산 부족으로 인한 공급 압박 완화가 기대되며 이는 향후 상승장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체인링크는 이날 기준 18.44달러(약 2만 5,616원) 선에서 거래 중이며, 지난 24시간 동안 1.79% 하락했다. 거래량은 하루 새 24.5% 감소해 8억6,639만 달러(약 1조 2,044억 원)를 기록했다. 시장 전반에 걸쳐 유동성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공포·탐욕 지수가 32로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극단적 불안 심리도 두드러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체인링크 고래의 움직임이 단순한 매입이 아닌, 스테이킹 또는 향후 네트워크 확장과 관련된 전략적 투자 행위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향후 추가 매집 여부 또는 온체인 활동 수치 변화가 뚜렷해진다면, 이는 가격 반등의 신호탄으로 해석될 수 있다.
체인링크는 올해 9월 한때 25달러(약 3만 4,750원) 이상에서 거래된 이후 지속적인 조정을 겪어왔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가 수준에서의 강력한 반등이 성공할 경우, 25~28달러(약 3만 4,750~3만 9,700원) 구간 회복도 현실적인 목표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체인링크가 최대 28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과거에도 체인링크 가격 반등에는 고래들의 연속 매집이 선행됐던 사례가 있어, 현재 상황도 고래 투자자들의 추가 움직임에 따라 분수령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업토버(Uptober)' 랠리의 마지막 불꽃이 체인링크에 남아 있는지 여부는, 이번 대규모 출금 이후의 추이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