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사이에 전개된 전면전이 유가 급등을 초래하면서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들이 일제히 하락세로 시작했다. 이런 상황은 투자자의 심리를 위축시켜 증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3월 9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9% 하락한 46,698.65를 기록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각각 1.37%와 1.14%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유가가 최고 119.48달러까지 치솟는 등 국제유가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유가 상승은 물가상승 우려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현재 이란에서는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강경한 대미 정책을 가진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선출되면서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전쟁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지난달 발표된 고용 지표가 예상에 크게 못 미치면서,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 부문만이 유일하게 강세를 보였고, 나머지 업종들은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예를 들어, 항공사 주식의 경우 유가 상승에 따른 연료비 부담으로 인해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델타항공 및 노르웨지안 크루즈의 주가가 각각 5%, 6% 이상 하락한 것이 그 예다. 반면, 원격의료 플랫폼 힘스앤드허스는 특허 소송 철회 및 새로운 사업 기회 개척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유럽 시장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유럽 주요 지수인 유로스톡스50 지수, 영국 FTSE100, 프랑스 CAC40, 독일 DAX 지수가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국제 시장 전반에 걸친 불안감이 유럽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린다.
현 상황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과거 1970년대에 경험한 스태그플레이션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최고 투자 전략가의 지적처럼, 이 유가 충격이 지속되는 한 연방준비제도는 인플레이션 위험과 실업률 상승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도 국제 정세와 유가 동향에 대한 예의 주시가 필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