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의 기술 지표가 하락 신호를 보이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주간 차트에서 MACD(이동평균 수렴·확산지수)가 ‘매도’ 시그널을 보내며 과거 급락 국면을 연상케 하는 상황이 재현되는 모양새다.
기술 분석가들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MACD 지표는 최근 주간 차트에서 파란색 MACD선이 주황색 시그널선 아래로 내려가는 ‘베어리시 크로스’를 형성했다. 해당 시그널은 통상 하락 전환의 조짐으로 해석되며, 과거 사례에서는 이더리움이 강한 매도 압력에 직면했다. 실제로 지난 2024년 중반에는 유사한 패턴 이후 46% 하락했으며, 2025년 초에는 무려 60% 가까이 급락한 바 있다.
이번 하락 가능성의 실마리는 10월 들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주간 MACD 차트에서 하락 시그널이 점차 뚜렷해지며 향후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더 깊은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일부 분석가는 이더리움이 4,000달러(약 5,560만 원) 지지선 위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한다.
MACD는 전통적 기술 분석에서 활용되는 대표적인 모멘텀 지표로, 자산의 추세 강도와 방향성 그리고 지속 기간을 판단하는 데 사용된다. 이 수치는 단기와 장기 이동평균 간의 관계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결정적인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진입 또는 청산 전략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준다.
암호화폐 투자사와 트레이더들은 이더리움의 MACD 신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앞선 급락 사례가 강한 시세 하락과 맞물렸던 점에서 이번 신호 역시 단순한 경고를 넘어서 실질적인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