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네트워크(Pi Network)가 자체 생태계 플랫폼인 '파이 앱 스튜디오(Pi App Studio)'에 대한 대규모 기능 개선을 단행하면서 개발자와 일반 사용자 모두가 더 손쉽게 탈중앙 애플리케이션(dApp)을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반면, 파이(Pi) 토큰 가격은 여전히 저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파이코어팀은 최근 공식 블로그를 통해 파이 앱 스튜디오의 새로운 업데이트 내역을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지난 6월 28일 파이데이(Pi2Day) 기념과 함께 처음 등장했으며, 블록체인 기술과 생성형 AI를 결합해 파이 기반 앱 생성을 지원한다. 최신 업데이트에 따라, 파이 앱 스튜디오는 이제 데스크톱용 파이 앱 상단 네비게이션 바에서 직접 접근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전에 '유틸리티' 탭에 숨겨져 있던 인터페이스가 대폭 개선됐다.

신규 기능 중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AI 기반 자동화 도구의 대폭 강화다. 이용자는 챗봇이나 맞춤형 앱에 적용할 수 있는 로고를 AI로 즉석 생성하거나, 대화형 흐름에 맞춘 환영 메시지를 자동으로 제작할 수 있다. 또한 반복적인 UI/UX 편집 작업을 AI가 보조해 개발자 편의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여기에 커뮤니티 중심 인터페이스도 추가돼 사용자들이 dApp을 탐색하고, 토큰 지분을 스테이킹하거나 투표로 평가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기술적인 진전에도 불구하고, 파이(Pi) 가격은 여전히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시장 급락의 여파로 Pi 토큰은 0.17달러(약 236원)까지 하락했다가 일시적으로 0.24달러(약 334원) 수준으로 반등했으나, 현재는 다시 0.20달러(약 278원) 아래로 밀려난 상황이다. 이는 2월 말 기록한 3.00달러(약 4,170원) 고점 대비 93% 이상 폭락한 수치다.

다만, 단기적인 매도 압력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일 기준으로 잠금 해제되는 Pi 토큰 물량이 여름철의 800만 개에서 현재는 절반 수준인 400만 개 내외로 감소한 것이 주된 이유다. 이에 따라 장기간 보유자들이 가격 회복을 우선시하며 거래보다 관망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파이네트워크는 지난 해커톤을 통해 다양한 커뮤니티 기반 프로젝트를 선보였고, 이번 앱 스튜디오 업데이트에서 그 연장선 상의 기술 기반 확장 전략을 분명히 했다. 향후 PI 토큰 가격 반전에 기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