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BTC) 보유 전문 기업 메타플래닛(Metaplanet)이 약 6,950억 원 규모(500억 엔)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자금은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신용대출 한도를 통해 마련되며, 주가가 회사의 비트코인 보유 가치보다 낮은 상황에서 주당 수익률 제고 및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다.
메타플래닛은 4일 공식 발표를 통해 이번 자사주 매입이 비트코인 수익률 극대화와 주주 가치 제고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현재 회사의 주가는 시장 순자산 가치(mNAV) 기준 1 이하로 하락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전체 발행주식의 최대 13.13%에 해당하는 보통주 1억 5,000만 주를 도쿄증권거래소를 통해 2025년 10월 29일부터 2026년 10월 28일까지 매입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실행하기 위해 메타플래닛은 약 6,950억 원(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담보 기반 신용대출 한도(borrowing facility)를 확보했다. 이 신용 한도는 자사주 매입 자금으로 활용되는 한편, 향후 비트코인 추가 매입이나 우선주 발행을 위한 단기 자금 조달(bridge financing) 으로도 전용될 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 자산 운용 모델을 강화하고 있는 메타플래닛은 최근 몇 달간 비트코인 보유량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일본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Strategy)’란 별칭을 얻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결정이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기업가치 중심 전략을 구축하는 데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