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공동 창업자인 파벨 두로프가 톤(TON) 블록체인 기반으로 구축되는 새로운 탈중앙화 인공지능(AI) 네트워크 ‘코쿤(Cocoon)’을 공개했다. 이용자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도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두로프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블록체인 라이프 2025 포럼’ 무대에 올라 직접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는 ‘코쿤’을 통해 중앙화된 AI 제공자가 아닌, 오픈 네트워크 위에서 탈중앙화 AI 생태계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코쿤은 톤(TON)이라는 레이어1 블록체인 위에 구축된다.
사용자는 자신이 보유한 GPU의 연산 능력을 코쿤 네트워크에 제공하고, 그 대가로 톤코인(TON)을 보상받을 수 있다. 이는 AI 모델 학습과 운용에 필요한 막대한 연산 자원을 커뮤니티 참여 기반으로 분산 확보하겠다는 뜻이다.
두로프는 발표에서 “지난 20년간 우리는 점진적으로 디지털 자유를 잃어왔다”며, 탈중앙화 AI가 인간의 자유를 지키는 핵심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화 방식이 때로는 더 편리할 수 있지만, 우리가 탈중앙화를 고집하는 이유는 바로 자유에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암호화폐와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해 새로운 분산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텔레그램과 연계된 톤 블록체인이 본격적으로 실사용 영역을 넓히는 한편, AI 분야에서도 ‘자유’와 ‘프라이버시’를 핵심 가치로 내세운 대체 플랫폼으로 주목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