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 테라퓨틱스(Nasdaq: LPTX)가 암호화폐 전략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주가가 장 초반 170% 넘게 급등했다. 회사는 기업명을 사이퍼펑크 테크놀로지스(Nasdaq: CYPH)로 바꾸고, 핵심 재무 전략으로 지캐시(ZEC)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자산 운용 방침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 전환은 전통적인 바이오테크 사업에서 암호화폐 중심으로의 대담한 이동을 의미한다. 사이퍼펑크는 윙클보스 캐피탈이 주도한 5,888만 달러(약 588억 원) 규모의 사모 투자 가운데 5,000만 달러(약 500억 원)를 활용해 지캐시 20만 3,775개를 매입했다. 코인당 평균 매입가는 245.37달러(약 24만 5,370원)로 집계됐다. 지캐시는 익명성과 프라이버시 중심의 암호화폐로, 최근 디지털 자산 보관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윙클보스 캐피탈은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공동 창업자인 카메론과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가 설립한 투자사다. 이들은 최근 프라이버시 코인의 장기적 가치에 대한 확신을 공공연히 밝혀왔으며, 이번 투자는 그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회사 이름까지 바꿔가며 암호화폐 전략에 전념하겠다는 사이퍼펑크의 행보는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바이오 업계에서 벗어나, 보다 공격적인 자산 운용 전략을 채택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암호화폐를 재무 전략의 중심에 둔 상장사는 여전히 드문 상황인 만큼, 향후 금융 시장과 암호 업계 전반에도 적잖은 반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