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투자회사 메타플래닛(Metaplanet)의 3분기 비트코인(BTC) 평가이익이 전 분기 대비 39%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암호화폐 시장 급락의 여파가 기업 보유 자산에도 여전히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메타플래닛은 최근 공개한 분기 실적 보고에서 3분기 비트코인 평가이익이 106억 엔(약 1조 4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앞선 분기의 174억 엔(약 1조 7,400억 원)보다 39% 감소한 수치다. 회사는 이날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를 공지하면서 시장 변화에 따른 단기적인 평가차익보다는 장기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타플래닛은 “회사의 비트코인 재무 전략은 계획에 맞춰 꾸준히 진행 중이며, 단기 가격 변동성에 좌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들은 올해 초부터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 대안으로 삼아 적극적인 매입 전략을 펼쳐왔다.
이번 실적은 기업의 비트코인 보유 정책이 시장 충격에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를 보여주는 일례다. 특히 환율이나 규제 변화에 취약한 일본 시장에서 메타플래닛이 시도하는 BTC 중심 전략은 향후 유사 전략을 고려하는 기업에 의미 있는 선례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