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토큰화 플랫폼 온도(Ondo)가 유럽 투자자에게 토큰화된 미국 주식 접근을 허용하는 규제 승인을 획득했다. 이번 조치는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간 경계를 허무는 사례로 주목받는다.
온도는 30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리히텐슈타인 금융시장청(FMA)으로부터 유럽연합(EU) 및 유럽경제지역(EEA) 내에서 토큰화된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공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EEA 소속 30개국, 약 5억 명에 이르는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에 대한 온체인(on-chain) 기반의 규제된 투자 수단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승인은 지난 11월 3일, 온도가 독일 증권거래소 슈투트가르트 그룹의 디지털 자산 부문인 BX 디지털과 스위스에서 토큰화된 주식 거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온도는 해당 파트너십을 통해 실제 토큰 기반 주식매매를 구현해 왔으며, 이번 허가로 사업을 유럽 전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확보했다.
리히텐슈타인은 EU 회원국은 아니지만, EU 암호화폐 규제안인 '미카(MiCA)'를 수용한 국가다. 온도가 이번에 리히텐슈타인에서 확보한 승인은 유럽 전역에서 통합된 규제 체계 안에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을 의미한다. 온도 측은 “이번 승인은 기존 투자자 보호 기준에 부합하는 유럽의 통일된 규제 환경 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암호화폐 시장의 실물 금융 자산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사례로 주목받는다. 특히 미국 주식 시장에 대한 접근 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유럽 개인 투자자들이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통해 보다 수월하게 투자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시장 확장성과 유동성 측면에서도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