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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디지털 유로 정책 방향 명확화…“미국 결제망 탈피해 통화 주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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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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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은 디지털 유로가 민간 결제망 보완을 넘어 통화 주권 회복과 중앙은행 화폐 접근성을 위한 공공 인프라라고 밝혔다. 미국 기반 결제 시스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강조됐다.

 ECB, 디지털 유로 정책 방향 명확화…“미국 결제망 탈피해 통화 주권 확보” / TokenPost.ai

ECB, 디지털 유로 정책 방향 명확화…“미국 결제망 탈피해 통화 주권 확보” / TokenPost.ai

유로화의 통화 주권을 지키기 위한 ‘디지털 유로’ 프로젝트를 두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입장을 분명히 했다. ECB의 이사인 피에로 치폴로네는 디지털 유로의 핵심 목적이 유럽 소비자들이 미국 결제망에서 벗어나 자국 중앙은행 화폐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치폴로네는 최근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ECON) 청문회에서 디지털 유로 정책 방향을 설명하며, ‘오프라인 결제 전용 디지털 유로’ 제안에 거리를 두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유럽연합(EU)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 미국 기반의 결제 시스템 의존도를 지적하며, 디지털 유로로 이를 대체해 ‘통화 주권’을 회복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ECON 위원회 소속 페르난도 나바레테 의원은 민간 부문이 이미 결제 주권 문제를 해결했다면 디지털 유로는 불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여러 유럽 은행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유럽결제이니셔티브(EPI)’가 출시한 디지털 월렛 ‘웨로(Wero)’를 예시로 들며, 향후 몇 년 내 다섯 개국을 아우를 계획이라 덧붙였다.

이에 대해 치폴로네는 “디지털 유로는 단순히 민간 솔루션의 보완재가 아니라 중앙은행 화폐에 대한 국민의 접근성을 보장하는 공공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유로가 유럽 결제 시스템에 ‘공공 철도와 같은 역할’을 한다며, 민간 결제 서비스가 ‘그 위를 달릴 수 있는 표준 인프라’를 마련해준다고 비유했다.

이번 발언은 디지털 유로의 구조와 운영 방식에 관한 EU 내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완전 오프라인 기반 설계’만으로는 디지털 통화의 정책 목적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ECB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디지털 유로는 민간 결제망에 대한 유럽의 전략적 대응이자 디지털 시대의 금융 패권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ECB는 앞으로도 통화 시스템 주권 확보와 유럽 공통 결제 인프라 구축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디지털 유로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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