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벤처 투자 열기가 식고 있다. 특히 2025년 11월에도 이 같은 침체가 이어졌으며, 대형 기업 중심의 대규모 투자 건만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25년 하반기부터 뚜렷하게 나타난 투자 둔화는 블록체인 스타트업 생태계의 자금 유입 감소로 직결되고 있다. 11월에도 투자 활동은 주로 이미 자리를 잡은 성숙한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집중됐다. 이는 새롭고 혁신적인 프로젝트보다 검증된 사업 모델에 더 많은 자본이 몰리는 최근 투자 트렌드를 반영한다.

앞서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글로벌 블록체인 분야 투자 규모는 46억 5,000만 달러(약 6조 8,588억 원)에 달했지만 투자 건수는 저조한 수준에 그쳤다. 갤럭시 디지털이 집계한 자료에서도 이 같은 경향이 명확하게 나타났다. 즉, 늘어난 투자 총액은 일부 대형 기업에 집중됐고, 초창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흐름은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BTC) 반감기 시점이 가까워지면서 분위기 반등 가능성을 점치고 있지만, 실제 자금의 풀림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씨드 단계나 초기 단계의 프로젝트들은 여전히 혹독한 시장 환경을 통과해야만 투자 유치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투자 침체는 암호화폐 시장이 보다 실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모델에 관심을 가지게 된 흐름을 반영한다. 기존과 같이 단기 트렌드나 화제성만으로는 시장의 문턱을 넘기 어려운 구조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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