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공동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은 최근 발생한 클라이언트 버그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의 '파이널리티(Finality)' 상실이 네트워크 전반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소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최근 이더리움 클라이언트 중 하나인 프리즘(Prysm)에서 결함이 발견돼 블록 확정(finality) 지연 현상이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부테린은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가끔 발생하는 파이널리티 손실은 "문제가 아니다"며 “블록이 확정되지 않는다는 것은 시스템이 해당 블록의 되돌림 가능성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에서 '파이널리티'는 특정 블록이 이후 되돌려질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는 상태를 의미한다. 보통 이더리움은 높은 보안성과 탈중앙성을 바탕으로 빠른 블록 확정을 유지해 왔지만, 다수의 클라이언트 중 하나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일시적으로 확정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부테린은 일부 시스템에 심각한 결함이 생겨 몇 시간 동안 파이널리티가 지연되더라도 그것만으로는 블록체인이 멈추는 것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오히려 "진짜 피해야 할 것은 잘못된 블록을 확정하는 것"이라며, 확정 지연 자체보다 정확하지 않은 결정이 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더리움은 다양한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를 통해 운영되며, 프리즘 외에도 라이트하우스(Lighthouse), 테쿠(Teku) 등 여러 클라이언트가 존재한다. 클라이언트 다양성 확보는 특정 소프트웨어에 의한 오류가 전체 시스템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다.

이번 오류가 발생한 프리즘은 전체 검증 노드 중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시스템 리스크의 치명성을 다시금 부각시켰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부테린의 입장은 이러한 단기적 혼란에도 불구하고 시스템 전반은 안정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데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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