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트럼(ARB)이 켈프DAO 해킹 자금 일부를 동결하며 약 7,100만 달러 규모 자금 회수에 나섰다. 탈취 자금의 약 4분의 1이 통제권에서 벗어나며 사건 전개가 분수령을 맞았다.
아비트럼 보안위원회는 4월 20일 밤(미국 동부시간) 3만7666 이더리움(ETH)을 동결하고, 해당 자산을 거버넌스 승인 없이는 이동할 수 없는 중간 지갑으로 이전했다. 이는 약 7100만 달러(약 1,043억 원)에 해당한다. 이번 조치는 수사 당국의 신원 정보 제공을 바탕으로 이뤄졌으며, 일반 이용자나 애플리케이션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이전은 같은 날 오후 11시 26분 완료됐다.
이번 자금은 지난 토요일 발생한 켈프DAO의 rsETH 해킹 사건과 연결돼 있다. 공격자는 레이어제로 기반 브리지의 검증 인프라 취약점을 악용해 11만6500 rsETH를 탈취했으며, 레이어제로 측은 배후로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 그룹’을 지목했다.
레이어2의 ‘비상 권한’ 발동…탈중앙성 논쟁 재점화
아비트럼은 이더리움 위에서 작동하는 레이어2 네트워크로, 보안위원회는 비상 상황에서 보호 조치를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다만 이용자 자산에 대한 거버넌스 개입은 드물고 논쟁적인 사안이다. 이번 동결 역시 네트워크가 ‘허가 없는 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제한적 재량권이 작동했다는 점에서 업계 논의를 촉발하고 있다.
켈프DAO, 부분 회수 ‘발판’ 확보…책임 공방은 격화
동결 조치로 켈프DAO는 최소한의 회수 기반을 확보했다. 남은 피해금은 온체인 추적 및 법 집행 협조를 통해 추가 환수 가능성이 거론된다. 동시에 켈프DAO와 레이어제로 간 책임 소재 공방도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약 1,043억 원 규모의 동결 자금이 피해 분담 구조에 변수로 작용하면서, 법적 조율과 보험·재무 보전 여부에도 영향이 예상된다.
켈프DAO는 생태계 파트너들과 복구 펀드 조성을 협의 중이며, 서비스 재개와 손실 분담,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이어제로는 이번 동결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향후 추가 동결 여부는 공격자가 rsETH 및 파생 자산을 어디로 이동시켰는지, 그리고 다른 체인들이 유사한 비상 권한을 행사할지에 달려 있다. 이번 사례는 보안 대응과 탈중앙 원칙 사이의 균형이라는 과제를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 시장 해석
아비트럼이 약 7,100만 달러 규모 해킹 자금을 동결하며 피해 회수의 전환점을 마련했지만, 탈중앙 네트워크에서도 '비상 권한'이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이 다시 논쟁을 불러왔다.
💡 전략 포인트
크로스체인 브리지 취약성은 여전히 핵심 리스크로, 투자자는 보안 구조와 비상 대응 체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동결 자금은 향후 손실 보전 및 책임 분쟁에서 중요한 협상 카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 용어정리
레이어2: 이더리움 확장성을 높이기 위한 보조 네트워크
브리지: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기술
라자루스 그룹: 북한 연계 해킹 조직으로 알려진 사이버 공격 집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