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 대기업 SBI홀딩스가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자산 토큰화(RWA) 전략의 중심 축을 솔라나(SOL)로 전환하며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나선다. 일본 디지털 자산 시장의 ‘온체인 금융 허브’ 도약을 겨냥한 움직임이다.
13일 SBI홀딩스에 따르면 자사 블록체인 프로젝트 ‘SBI 솔라나 글로벌’은 솔라나 네트워크를 활용해 일본 내 디지털 자산을 글로벌 시장과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기존 ‘SBI R3 재팬’에서 개편된 형태로, 일본 금융 대기업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SMFG)도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솔라나 중심으로 전환…“일본 디지털 자산 세계 연결”
이번 프로젝트에는 스위스 추크에 본사를 둔 솔라나 재단도 합류했다. 레이어1 블록체인인 솔라나의 기술 인프라를 기반으로, 일본에서 발행된 디지털 자산을 해외 투자자와 직접 연결하는 게 핵심이다.
SBI홀딩스는 “일본산 디지털 자산을 위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아시아 온체인 금융의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유통 지원, 실물자산 토큰화 설계 및 유통 구조 구축, AI 에이전트 기반 결제 인프라 개발 등을 주요 사업으로 제시했다. 특히 RWA 토큰화는 부동산, 채권 등 전통 자산을 블록체인 위에서 거래 가능한 형태로 전환하는 기술로, 최근 기관 투자자 관심이 빠르게 확대되는 분야다.
코르다에서 솔라나로…인프라 전략 수정
이번 전환은 기존 전략 대비 큰 변화다. SBI의 블록체인 사업은 그동안 R3가 개발한 허가형 블록체인 ‘코르다(Corda)’를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글로벌 확장성과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퍼블릭 체인인 솔라나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일본 금융권의 블록체인 전략 변화 신호로 해석된다. 폐쇄형 네트워크에서 벗어나 글로벌 디파이 및 온체인 생태계와 직접 연결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디지털 자산 투자 확대…거래소 인수도
SBI홀딩스는 최근 디지털 자산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뱅크를 약 2억8900만달러(약 4321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며 거래 인프라까지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SBI의 이러한 행보가 단순 투자 차원을 넘어, 발행·유통·거래를 아우르는 ‘풀스택 디지털 금융’ 구축 전략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솔라나(SOL)를 중심으로 한 이번 협력은 일본 시장을 글로벌 유동성과 직접 연결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성공 여부에 따라 아시아 디지털 자산 시장 내 주도권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