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Base)의 새 토큰 표준 B20이 메인넷 반영 약 두 달 만에 탈중앙화거래소(DEX) 누적 거래량 10억5100만 달러(약 1조4255억원)를 넘어섰다. 거래 이정표는 분명하지만 최근 거래 대부분이 밈코인 발행 플랫폼에서 나온 점도 함께 확인됐다.
크립토브리핑(CryptoBriefing)은 B20의 누적 DEX 거래량이 약 10억51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최근 30일 거래량의 83.7%는 밈코인 발행 플랫폼에서 발생했다.
B20은 베이스가 베릴(Beryl) 업그레이드에서 도입한 네이티브 토큰 표준이다. 베이스 업그레이드 문서는 베릴 메인넷 활성화일을 6월 25일로, B20 메인넷 반영일을 7월 8일로 적었다.
같은 업그레이드에는 출금 지연 시간을 7일에서 5일로 줄이는 변경과 레스 브이투(Reth V2) 적용도 포함됐다. 베릴은 단일 기능 업데이트라기보다 베이스가 결제·거래망을 넘어 자산 발행 인프라로 역할을 넓히려는 흐름에 놓여 있다.
베이스는 B20을 ERC-20과 호환되는 표준으로 설명한다. 다만 일반 스마트컨트랙트가 아니라 러스트(Rust) 기반 프리컴파일로 동작한다.
프리컴파일은 자주 쓰이는 기능을 프로토콜 가까운 층에서 처리하도록 만든 구조다. 발행자는 공급 관리, 역할 기반 접근 제어, 전송 정책 같은 기능을 표준 레벨에서 설정할 수 있다.
이 구조는 토큰 발행 절차를 단순화하고 실물자산(RWA)이나 스테이블코인 같은 자산 발행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금까지 토큰 발행은 개별 스마트컨트랙트 작성과 감사, 배포 과정에 따라 품질과 위험 관리 수준이 크게 갈렸다.
초기 확산은 밈코인이 끌었다. 첫 B20 거래는 7월 8일 전후 나타났고, 당시까지 1만9000개가 넘는 토큰과 약 18만명의 보유자가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B20이 발행 도구로 빠르게 쓰였다는 의미다. 반면 최근 거래량 대부분이 밈코인 발행 플랫폼에서 나온 만큼 거래 지속성과 자산 구성은 따로 봐야 한다.
밈코인 발행 플랫폼은 낮은 비용과 간단한 발행 절차를 앞세워 초기 거래를 빠르게 만들 수 있다. 다만 유동성이 짧은 주기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누적 거래량만으로 반복 이용자 정착이나 장기 수요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8월 이후에는 코인베이스($COIN) 토큰화 주식도 B20 위에 올라왔다. 베이스 공식 블로그는 8월 24일 토큰화 주식이 베이스에서 라이브 상태가 됐다고 밝혔다.
이 자산은 1대1 담보와 규제 보관기관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이용 범위는 미국 외 적격 관할권 이용자로 제한된다.
1인치(1inch)는 코인베이스 토큰화 주식 일부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에는 애플, 알파벳, 메타, 엔비디아 연계 토큰이 포함됐으며, 1인치는 이용 가능 지역과 유동성, 거래 조건이 자산별로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큰화 주식은 전통 금융 자산을 온체인에서 보유·이전·거래하도록 만드는 영역이다. 실제 권리 구조와 투자자 보호 장치는 발행 주체, 보관기관, 관할 규정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 흐름은 본지가 앞서 보도한 미국 주식 토큰을 온체인 발행·거래 인프라로 옮기려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또한 8월 DEX 거래 규모가 현물과 무기한 선물을 합쳐 1조1500억 달러를 넘어선 흐름 속에서 베이스 생태계의 개별 표준이 어느 정도 거래를 만들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현재 확인된 수치는 누적 거래량, 밈코인 거래 비중, 토큰화 주식의 제한적 도입이다. 베이스 생태계와 국내 투자자에게 미칠 영향은 활성 계정, 반복 거래자 비중, 밈코인 외 자산 거래 지속성 같은 추가 지표로 판단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