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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학 성과에 저스틴 드레이크 “가상자산 업계, 벙커 모드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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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소로 자산 이전을 준비하는 하드웨어 지갑 / TokenPost.ai

인공지능(AI)의 수학 연구 성과가 공개된 뒤 이더리움 재단 연구원 저스틴 드레이크(Justin Drake)가 가상자산 업계에 주소 보안 대비를 제안했다. 그는 공개키가 노출되지 않은 새 주소로 자산을 점진적으로 옮기는 방안을 ‘벙커 모드’라고 불렀다.

오픈AI(OpenAI)는 10월 6일 내부 모델이 만든 수학 원고 722편을 372개 결과군으로 묶어 공개했다. 평가 과정에서 약 4000개 문제를 제시했고, 결과 하나를 얻는 데 평균 약 3시간의 ChatGPT Pro 추론 연산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원고는 수론·기하학·조합수학·이론 컴퓨터과학 분야를 다뤘다.

저스틴 드레이크는 7일 AI가 양자컴퓨터보다 먼저 타원곡선 디지털 서명 알고리즘(ECDSA)의 보안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CDSA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에서 거래 서명에 쓰인다. 관련 발언과 비탈릭 부테린의 대응은 오데일리(Odaily)가 전했다.

오픈AI의 수학 성과가 곧 기존 암호를 풀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드레이크는 AI가 수학적 구조를 찾는 속도가 빨라지면 현재 안전하다고 여기는 암호 체계에서도 새로운 공격 경로가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제시한 최악의 가정은 공개키에서 개인키를 역산하는 고전 알고리즘이 등장하는 경우다. 이때 거래 서명에 사용한 주소의 공개키가 공격에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벙커 모드’는 거래 서명에 사용한 적 없는 주소로 자산을 옮기는 구상이다. 주소로 거래에 서명하면 공개키가 노출될 수 있어, 새 주소를 쓰면 공개키 노출을 줄일 수 있다는 취지다.

거래소·수탁기관·오라클·레이어2 보안위원회처럼 서명 권한을 가진 주체에는 콜드월렛 보강, 공개키 교체, 해시 기반 서명 도입도 제안했다. 다만 드레이크는 자산 이전을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더리움 공동창업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새 주소 사용에 동의하면서도 급격한 이전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전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하면 공격보다 큰 손실을 낳을 수 있다는 이유다.

부테린은 격자 기반 암호와 ML-DSA, 완전동형암호(FHE)도 AI가 수학적 난제를 더 빨리 풀 경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양자내성 암호로 여겨지는 체계도 수학적 구조에 의존하는 만큼 장기 안전성을 다시 살펴야 한다는 취지다.

두 사람은 해시 기반 암호를 대안으로 거론했다. 부테린은 해시만으로 공개키 암호화를 만들 수는 없으며, 공개키 암호화에는 별도의 수학적 구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부테린은 격자 기반 암호 체계의 장기 안전성을 높이려면 매개변수와 키 크기를 10배로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프라이버시 프로토콜은 암호화 증명 정보를 온체인에 직접 기록하지 않고, 다중서명 지갑은 가능하면 오프체인에서 서명을 확인하는 방법도 언급했다.

이번 논의는 AI가 기존 암호를 실제로 깼다는 발표가 아니라, 수학 연구 역량의 발전에 맞춰 암호 안전성의 전제를 점검하자는 제안이다. 드레이크와 부테린 모두 자산 이전 과정의 위험을 함께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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