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는 20일(현지시간)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스타링크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운영되지 못하는 이유는 내가 흑인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남아공 정부의 흑인경제권익증진법(BEE, Black Economic Empowerment)을 지목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법은 기업에 흑인 지분과 경영 참여를 의무화하는 인종 기반의 경제정책으로, 자국 내 외국계 기업 진출에 제약이 되기도 한다.
스타링크는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인터넷 서비스로, 아프리카를 포함한 전 세계에 인터넷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다. 머스크는 앞서 나이지리아와 모잠비크 등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이번 발언은 남아공 정부와의 규제 마찰 및 인종 관련 정책에 대한 문제 제기 성격으로, 향후 스타링크의 남아공 진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