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의원 버니 모레노는 디지털 자산 시장 구조 법안 논의가 ‘상당히 좌절스러운’ 상황이라며, 졸속 입법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주 민주당 의원들과 회동해 입장 차를 조율할 계획이다.
이번 법안은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간 감독 권한을 명확히 하고, 투자자 보호 기준을 정립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하원은 지난 7월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상원의 논의는 복잡한 절차와 부처 간 갈등으로 지연되고 있다.
상원 은행위원회는 ‘부속 자산(ancillary assets)’을 새롭게 분류해 통화 성격의 자산은 CFTC가, 증권 성격은 SEC가 각각 감독하도록 하는 초안을 검토 중이다. 이 과정에서 상원 농업위원회가 제안한 CFTC 권한 확대 방안과의 조정도 필요한 상황이다.
위원회는 연내 법안 검토 회의 일정을 추진 중이나, 연말 휴회로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크다. 법안 내용 중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구조, 탈중앙화금융(DeFi) 규제 방식 등에서는 양측 이견이 여전하며,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디지털 자산 관련 이해충돌 가능성도 문제 삼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World Liberty Financial 등 DeFi, 스테이블코인 및 채굴 기업 American Bitcoin 지분 등으로 총 6억2000만 달러 상당의 수익을 올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