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상업범죄조사과가 2024년 9월 전개한 ‘침격(沉击)’ 작전을 통해 국경을 넘는 대규모 자금세탁 조직이 적발됐다.
Odaily에 따르면 중국 본토 출신 남녀 2명은 홍콩에 입국한 뒤 현지 디지털은행에 여러 개의 차명·명의대여(‘꼬리’·傀儡) 계좌를 개설했다. 이들은 해외·온라인 사기 사건의 범죄 수익을 이 계좌들로 받아 모은 뒤, 자금을 전통 은행 계좌로 옮겨 현금으로 인출하고, 가상자산 환전소에서 암호화폐를 매수하는 방식으로 자금 출처와 흐름을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콩 경찰은 이들이 2024년 8~9월 두 달 동안 약 1,730만 홍콩달러 규모의 범죄 수익을 직접 세탁한 것으로 파악했다. 같은 기간 이들이 속한 조직 전체는 홍콩 내 은행 계좌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를 반복적으로 수행하며 총 2억3,000만 홍콩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세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두 피고인은 자금세탁 혐의가 인정돼 홍콩 구역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법원은 범행 규모와 조직성, 암호화폐를 활용해 추적을 회피하려 한 점을 고려해 기본 형량에서 약 20%를 가중해 각각 징역 28개월과 43개월을 선고했다.
홍콩 당국은 디지털은행 계좌와 가상자산 환전소를 활용한 신종 자금세탁 수법이 늘고 있다며, 금융기관과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한 모니터링과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