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레이어2 '스택스 네트워크'의 토큰 '스택스(STX)'가 이달 두 번째로 높은 상승 실적을 올렸다.

비트코인 대체불가토큰(NFT) '오디널스'가 비트코인 기능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가운데, 비트코인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지원하는 레이어2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진 모습이다.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연구 기업 메사리(Messari)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달 시가총액 10억 달러 이상 토큰 중 STX가 XRP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STX는 1년래 최고 수준인 1.25달러까지 약 25% 상승했다. 1위 실적을 낸 XRP는 35% 이상 반등했다.

STX는 지난 3개월 동안 350% 급등해 시가총액이 13억 달러(한화 약 1조6872억원)에 달했다.

디파이 분석 플랫폼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스택스 총예치금(TVL)은 2월 800만 달러에서 3월 중순에 3500만 달러까지 4배 급증했다. 현재는 2621만 달러 수준이다.

사진 = 스택스 TVL 데이터 / 출처 디파이라마

스택스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지원하는 비트코인 레이어2 프로토콜이다.

비트코인을 결제 네트워크에서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더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비트코인 레이어1 외부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원장이 있어 디파이 시장을 점하고 있는 이더리움이나 솔라나처럼 개발자가 플랫폼에서 앱을 구축할 수 있다.

지난달 비트코인 기반 NFT '오디널스' 인기가 높아지면서 비트코인 스마트 컨트랙트 체인 스택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무네브 알리(Muneeb Ali) 스택스 공동 설립자는 코인데스크에 "스택스는 기본적으로 NFT 발행 기능을 지원한다"면서 "현재 65만개의 비트코인 NFT가 스택스에서 발행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상승세가 올해 말 예정된 스택스의 '나카모토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고도 말했다.

스택스는 연내 네트워크 속도, 확장성, 유동성을 개선하기 위한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이다.

현재는 스택스 레이어로 비트코인을 손쉽게 이동할 수 없는 상태다. 스택스는 연내 업그레이드를 통해 비트코인 레이어1 보안과 비트코인 입출금이 가능한 레이어 2 기반 스마트 컨트랙트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스택스 공동 설립자는 "노드 실행을 위해 고성능 하드웨어가 필요한 블록체인과 달리, 스택스 노드는 노트북 같은 일반 하드웨어에서도 실행할 수 있어 사용자들의 접근성이 높다"는 점도 강조했다.

마이클 나도(Michael Nadeau) 디파이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유지되려면 스택스 같은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디널스가 스택스 인기를 촉발했지만, 개발 활동을 유지한다면 이 같은 인기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헤지펀드 노스락디지털(NorthRock Digital)은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기반 암호화폐 경제 개발에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현재 해당 경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스택스는 잠재적으로 엄청난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택스의 거버넌스 토큰 STX는 2019년 최초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허가를 받아 토큰공개를 진행한 암호화폐이기도 하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50분 스택스(STX)는 전날 대비 5.61% 상승한 0.935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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